[헤럴드POP=이소담 기자]심은진이 베이비복스 탈퇴 이유를 밝혔다.
배우 심은진은 27일 서울 한남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제작 뿌리깊은나무들) 홍보 인터뷰를 갖고 베이비복스 탈퇴 뒷이야기를 전했다. 심은진은 지난 2004년 8년간 활동했던 그룹 베이비복스에서 탈퇴하고 솔로앨범을 발표한 뒤, 지금은 연기자로 또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이날 심은진은 “어릴 땐 로봇처럼 일했던 게 있다. 미성년자이고 아이돌이었잖나. 시키는 대로만 해야 했다. 나 자신이 없었다. 오히려 24살, 25살. 20대 중반부터 내 자아 찾기가 그 때부터 시작됐다. 그때 사춘기가 왔다. 그래서 베이비복스를 관뒀을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심은진은 “그런 감정들 때문에 베이비복스를 관뒀다. 나 혼자 살아남겠다고 한 것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 못 버틸 만한 상황을 멤버들이 아닌, 소속사에서 만들었다. 아직도 미수금이 있다. 사장님도 괴롭게 하고, 매니저들도 힘들고. 버틸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남들은 건물 몇 채 지은 줄 아는데 우린 받은 게 없었다. 삶도 궁핍해져가고, 상황이 안 좋았다. 이런 사람들과 계속 해나갈 수 있을까 싶었다”고 베이비복스 탈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심은진은 “난 21살에 슬럼프가 왔다. 그걸 몸으로 느끼면서 3~4년을 버틴 거다. 정말 싫더라. 그런데 내가 베이비복스 멤버들을 선동한다? 그건 안 되겠더라. 물론 당시 소속사 사장님을 인정하긴 한다. 모험심이 강해서 한류도 만들었고, 기획력도 좋았다. 나머지 멤버들 중에는 그의 도움을 받으면 잘될 수도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다 같이 소속사를 나가자고 하기에는 멤버들 인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심은진은 “그래서 멤버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하고, 상의도 못하고 베이비복스에서 나왔다.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선동하는 게 될까봐 그랬다. 동생들에겐 잠깐 언급은 했었다. 내가 사라지면 다 당황할까봐,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말만 했는데 언니들에게는 이야기를 못했다. 베이비복스를 관두겠다고 한 날, 멤버들에게 전화를 한명씩 했다. 전부 말할 순 없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작품.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판타지 드라마를 그린다. 김지수, 허이재, 심은진, 윤소미, 장경업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13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