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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김기덕 감독 "남북문제 주제? 6.25 참전용사 父 영향"

입력 2016-09-28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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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사진=이지숙 기자
김기덕 감독/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기덕 감독이 남북문제를 영화에 녹여낸 이유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2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제작 김기덕필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만든 ‘수취인불명’이 유일하게 자전적인 이야기다. 우리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해서 실탄 4발을 맞았고 후유증으로 평생 병상에 누워있다가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그런 것 때문에 해병대에 지원했고, 공격적인 감정으로 훈련도 받았다. 그렇게 살다가 개인적 분노로만 남북관계가 해결되지 않는단 걸 느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은 “‘풍산개’ ‘붉은 가족’ 등을 보면, 외세에 의해 서로 무기를 적대적으로 경쟁하고 남한의 자본주의 가족과 북한의 이데올로기에 물든 가족을 대비적으로 보여주곤 했다. 그게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내겐 남북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이산가족도 모두 돌아가실 것이고, 남북문제가 개인이 아닌 국가간 문제가 될 것 같더라. 또 열강들 사이에서 그들의 대리전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스스로 우리 문제를 직시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다행히 15세관람가가 나와서 미래의 청소년들도 이 영활 보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한 경게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다. 류승범과 김기덕 감독이 만났으며, 이원근 김영민 등이 출연한다. 김기덕 감독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앞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오는 10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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