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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500회①]정형돈 하차와 양세형 합류로 본 '무한도전'의 무게

입력 2016-10-01 0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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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형돈, 양세형 / 본사DB
방송인 정형돈, 양세형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원년멤버 정형돈은 '무한도전'에 돌아오지 않았고, 양세형은 고정 멤버란 말만 나오면 손을 내젓는다. 멤버가 되기도 어렵지만, 되고 나서가 더 문제인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이다. 11년 차 국민 예능의 일원으로 산다는 건 어떤 일일까.

2016년 10월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500회를 맞았다. 정해진 포맷이 없이 매번 다른 도전을 이어가는, 대한민국 리얼 버라이어티의 산증인 격인 프로그램이다. 정착하기도 어렵지만 유지와 보수가 더 난제인 예능계에서 11년 차 '무한도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런데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웃지 못할 일들도 존재한다. 연예인이 공인인지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공인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주목받고, 순간 캡처 하나만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열성 시청자들이 유독 많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는 멤버들이 느끼는 부담감으로도 이어진다. 10개월 전 건강상 이유로 '무한도전'을 하차했던 정형돈이 그 예다. 그는 최근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주간 아이돌'을 시작으로 음반 발표, 창작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무한도전' 복귀는 빠져있다. 오히려 그는 '무한도전'의 하차를 공식화하기까지 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유독 엄격한 잣대가 요구되는 '무한도전'. 덕분에 결원이 생겨도 충원이 쉽지가 않다.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기 위해 진행한 '식스맨 : 시크릿 멤버' 특집은 대국민 오디션을 방불케 하는 관심을 받았다.

제국의 아이들 광희 / 본사DB
제국의 아이들 광희 / 본사DB

여기서 선발된 광희는 1년이 넘도록 아직도 '적응 중'이다. 자신에게 쏠린 기대감이 부담감이 되면서, 거침없던 입담을 보여주던 그는 매사에 조심스러워졌다. 이는 분량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온 국민이 '무한도전'의 시어머니란 우스갯소리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는 최근 합류한 양세형이 '반고정'을 자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식으로 선발된 광희와는 달리 그는 몇 개월째 고정 출연을 하고 있지만, 자신을 멤버라고 소개하는 법이 없다.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

그래서일까. 양세형은 5인 체제 '무한도전'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그의 애드리브와 순발력은 상황을 풍성하게 만든다. 하지만 '반고정'이란 타이틀로 영리하게 부담감은 비껴갔다.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서 '무한도전'이 된지도 어느덧 11년. 소소하게 티격대격대던 '평균 이하'들의 리그는 어느새 국민 예능이 됐다.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는 '무한도전'이 갖고 있는 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만큼 과감한 변화와 빠른 위기 대처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멤버 교체와 충원이 대표적이다. 말 그대로 국민 예능의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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