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거의 1년 만이다. 방송인 정형돈이 ‘주간아이돌’에 돌아온다.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정형돈은 10월 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프로그램을 떠난 지 11개월 만에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이다.
불안장애를 겪고 있던 정형돈은 증상이 심해지자 '주간 아이돌'을 비롯해 MBC '무한도전', '능력자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MC 체제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1월 공식 하차를 선언하며 안정환에게 그 자리를 넘겼으며, 10년 간 함께 했던 ‘무한도전’에서도 지난 7월 공식 하차했다.
결국 정형돈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EXID 하니가 공백을 채워주고 있던 ‘주간아이돌’이었다. 그는 지난 9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주간아이돌' 녹화에 참여하며 복귀를 알렸고, 9월 28일 방송에서 김희철과 하니의 마지막 녹화 소감과 함께 정형돈의 컴백 예고 영상이 전파를 탔다.
그렇다면 왜 '주간아이돌'이었을까. 정형돈이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으로 컴백할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예상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 원년 멤버이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또 프로그램이 발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무한도전'은 정형돈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이었고, 정형돈 역시 지난 5월경부터 '무한도전' 복귀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그에게 심적인 부담은 독약이었으나, '무한도전' 복귀를 논의하며 다시 정신적인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정형돈은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프로그램을 떠났다. '2016 무한상사' 특집에 짧게 얼굴을 비춘 것은 그가 10여 년간 자신을 사랑해줬던 시청자들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였다.
'주간아이돌'은 '무한도전'에 비해 정신적인 부담은 물론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절친한 데프콘과 단 둘이서 프로그램을 이끌며, 아이돌 스타들을 '지하 3층' 스튜디오에 게스트로 초대해 시종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무겁지 않은 토크와 게임 등으로 녹화 시간을 채운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과중하지 않고, 잣대가 엄격하지도 않다.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며 방송에 적응해 가려는 정형돈에게 가장 알맞은 복귀 자리가 아닐 수 없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형돈의 복귀 후 첫 녹화 현장에는 시종 웃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특히 이날 게스트로 정형돈과 절친한 그룹 에이핑크가 출연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녹화를 마쳤다는 후문이다. '예능 4대천왕'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줬던 정형돈이 돌아왔다. 부디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예전의 웃음을 전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