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에헤라디오가 시청자들을 떠나갔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는 다양한 분야의 숨은 음악고수들 복면 속 가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근소한 표차이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내 노래에 놀랄지도’(이하 ‘지도’)는 곧바로 정체 공개에 들어갔다. 김현철과 유영석으로부터 선배가수일 것이라고 수차례 주목을 받았던 지도는 예상대로 데뷔 48년차 가수 김국환이었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며 “그래도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에 특별대우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국환은 “대접 받으면 늙어가는 가수가 된 것 같아서 (제작진에)부탁했다”고 설명해 많은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됐다. 김국환은 이날 무대를 위해 일주일에 서너 번씩 뒷동산을 오르며 노래를 연습했다며 최선을 다하는 ‘동심의 가수’ 김국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줬다.
가면을 쓰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예은은 판정단석에 앉은 유승우를 가리켜 “승우는 솔직히 (알아맞힐까봐)걱정을 했었다”고 전했다. 아무도 자신의 정체를 예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서운하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것 같다”며 “저인 줄 알았으면 못하셨을 이야기를 편하게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 10년 차인데도 여전히 예능이 어렵다는 예은은 “구라오빠도 1년에 한 번 볼 정도로 예능을 안 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화려한 걸그룹 속 멤버가 아닌 보컬리스트로 이날 무대를 한 예은에 많은 박수가 이어졌다.
최정원은 “무대에서 항상 강한 역할을 맡이 해왔다”며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오늘 선곡한 3곡은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었던 노래”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래켰다. 최정원은 “록을 노래한 것도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무대 뒤 대기실에서 가진 인터뷰에 최정원은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다는 걸(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행복한 무대였다”고 이날 출연 소감을 전했다.
5주 연속 가왕의 위엄에 빛나는 에헤라디오는 이날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었다. 많은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에헤라디오는 부활 출신의 가수 정동하였다. 정동하는 “데뷔를 한 지 11년 정도가 됐어요”라며 “많은 무대를 통해 선입견이 생긴 것 같아서 잠시나마 다른 저를 발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무대를 통해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든 ‘복면가왕’ 무대를 떠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