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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워킹스트리트' 백성현 "삶의 지혜, 연애하면서 얻었죠"

입력 2016-10-11 17: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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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성현 / 싸이더스HQ 제공
배우 백성현 / 싸이더스HQ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백성현(28)이 '워킹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콤플렉스 하나 없어보일 만큼 순탄한 길을 걸어온 듯한 그. 어느새 불완전함의 미학을 이해하는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영화 '워킹 스트리트'(감독 이상우/제작 ㈜컨텐츠로드, ㈜케이피필름)에 출연한 백성현의 홍보 인터뷰가 10일 오후 서울시 중구 퇴계로 대한극장 오렌지 라운지 대기실에서 진행됐다.

'워킹 스트리트'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안식처이자 욕망의 거리인 태국의 환락가 워킹 스트리트에서 오직 사랑을 갈망하는 세 남녀의 엇갈리는 운명을 그린 파격적인 작품이다. '바비' '지옥화' 등을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신작이다.

◆ "연애, 내가 가장 불완전해지는 순간" 극 중 백성현은 동생과 같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태성 역을 맡았다. 격투기 선수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늘 노력하지만, 벙어리라는 핸디캡에 좌절하는 인물이다. 실제 백성현과는 정반대에 선 캐릭터다.

그는 지난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백준 역으로 데뷔했다. 어느덧 데뷔 22년 차. 그렇게 오랫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음에도 그 흔한 스캔들 하나 없다. 반듯함의 극치다. 그런 그가 불완전한 청춘을 연기한다니. 인생의 '쓴맛'과 그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다.

하지만 백성현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워킹 스트리트' 속 태성은 제나(이송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질주하는 청춘이다. 올해 스물여덟인 그 역시 치열한 연애 경험이 있다고.

"연애하면서 삶의 지혜를 많이 얻었다. 그때가 가장 불완전해지는 순간인 것 같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품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게 사랑 아닌가. 그러다 보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연애할 때 그렇지 않으냐. 헤어진다는 최후의 결론을 내기 전까지는 상대방을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기를 쓴다."

풋풋한 청춘만이 겪을 수 있는 성장통. 연애를 통해 얻은 경험은 배우 백성현의 시야도 넓혀놨다. 그는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내 배역이 멋지고 완벽했으면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콤플렉스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라며 '워킹 스트리트' 속 태성 역시 불완전하다고 했다.

배우 백성현 / 싸이더스HQ 제공
배우 백성현 / 싸이더스HQ 제공

◆ "덜컥거려도 내 영화…애정이 간다" 사실 '워킹 스트리트' 속 태성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온도가 꽤 차이가 나는 인물이다. 동생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이지만, 좋아하는 여자를 양보하지 않는 의외의 면도 있다.

백성현은 "원래 태성은 좀 더 광기와 집착이 있는 인물이었다. 장애가 있으니 동생에게 의존을 하는 거다. 또 동생은 태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지를 하는 거고"라며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태기 역의 이시강, 제나 역의 이송이는 백성현과 함께 태국 현지에서 맨땅에 헤딩을 했다. 15일간 이뤄진 짧은 촬영이었지만, 극한 직업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고. 특히 백성현은 이송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여배우인데 타지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나. 근데 하나도 내색 안 하고 작품에 집중해줬다.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않아서 감사하다"라며 "이송이는 눈을 바라봤을 때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그런 특이함의 되게 매력적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시사회가 끝나고 나니 다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힘들었겠다'라고 하더라. (웃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중간에 덜컥대는 부분도 있고, '10회차만 더 찍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내 영화다 보니 애정이 간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배우, 스태프들과 모든 걸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배우 백성현 / 싸이더스HQ 제공
배우 백성현 /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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