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럭키' 감독 "코미디 선입견만 없다면 유해진 남우주연상감"

입력 2016-10-12 1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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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럭키' 이계벽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럭키' 이계벽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계벽 감독에게 유해진 캐스팅은 그야말로 ‘럭키’였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 이계벽 감독은 1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주연배우 유해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럭키' 유해진 스틸/쇼박스 제공
영화 '럭키' 유해진 스틸/쇼박스 제공

앞서 제작보고회 당시 퇴짜를 많이 맞았다고 캐스팅 고충을 털어놨던 이계벽 감독. 그런 이계벽 감독에게 유해진은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유해진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이계벽 감독은 자신이 처음에 구상했던 킬러 형욱 캐릭터 대신 유해진에 맞는 인간적인 킬러이자 기억상실증에 걸린 무명배우 형욱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 시나리오를 처음 쓸 땐 형욱을 되게 멋진 남자로 구상했다. 그렇다고 유해진이 멋있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며 “시나리오 단계에서 내가 생각한 형욱은 굉장히 멋있는 킬러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사람이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무명배우가 된다면 굉장히 웃기겠지 싶었다. 강렬한 킬러와 무명배우의 대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계벽 감독은 “그러던 중 제작사에서 전화가 왔다. 형욱 역에 배우 유해진이 어떠냐고 말이다. 유해진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약간 머릿속이 확 편해졌다고 해야 하나 시원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 형욱이 기억을 잃고 난 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내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이 형욱에 적역이었다는 이계벽 감독은 “유해진이 형욱을 연기해주면,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겠더라. 또 관객들에게도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말이다. 형욱이 기억을 잃었을 때, 형욱이란 한 인간에 대해 관객 집중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유해진 찬양을 이어갔다.

영화 '럭키' 이계벽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럭키' 이계벽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그렇다면 실제 유해진을 만난 이계벽 감독이 느낀 첫인상은 어땠을까? 이계벽 감독은 “유해진을 처음 만났는데, 정말 진지하구나 싶었다. 주변에서 봤을 땐 편안함이 있는데, 막상 작품을 대할 땐 정말 날카롭단 걸 느꼈다. 또, 역시 경험이 많은 배우구나 싶더라”고 전했다. ‘럭키’는 유해진의 원톱 코미디 영화다.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는 유해진이지만, 그가 원하는 고급진 웃음이 적재적소에 담길 수 있었던 것은 유해진이었기 때문이기도. 작품을 빛내는 배우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이에 이계벽 감독은 “만약 코미디영화에 대한 선입견만 없다면, 웃음을 가볍게 여기는 선입견만 없다면 ‘럭키’의 유해진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자격 있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작품을 빛낸 배우인데, 상을 생각할 수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물론 나만의 생각이긴 하다. 유해진은 좋은 작품에 출연하려는 욕심이 더 크지, 수상 욕심 같은 건 없는 그런 사람이다. 진짜 이 사람은 평생 연기할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고 혹여 유해진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될까 염려하고 또 염려하는 이계벽 감독이었다.

한편 유해진의 역대급 코믹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럭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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