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연예계에도 적용된다. 남다른 끼도 유전이 되는지 연예계에도 부모와 자식, 혹은 형제와 남매가 동종업계의 길을 걷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예계 대표 스타 가족들을 모았다.
◆ 김용건(배우) - 하정우(배우)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의 아버지는 배우 김용건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정우는 김용건의 아들로 불렸지만, 그가 연타 흥행으로 대세가 되면서 순서가 바뀌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 중인 김용건은 자랑스러운 아들 하정우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는다. 최근 방송분에서 그는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 아들이 선물한 꽃무늬 셔츠를 자랑했다.
◆ 최수민(성우) - 차태현(배우)
차태현은 성우 최수민의 아들이다. 1969년 TBC 1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최수민은 애니메이션 '영심이'에서 영심이 목소리를, '달려라 하니'에서는 해설과 나애리 목소리 등을 맡았다.
지난 9월 방송된 KBS 2TV '구라차차 타입슬립-새소년'에 출연한 차태현은 최수민의 1983년도 목소리를 들은 뒤 "내게는 생소하다. 너무 옛날 목소리다"라고 낯설어하기도 했다.
◆ 김태희(배우) - 이완(배우) 잘 알려진 것처럼 배우 김태희와 이완은 남매 사이다. 경북 울산 출신인 이들은 알아주는 '얼짱 남매'였다고. 김태희는 지난 2000년, 이완은 지난 2004년 배우로 데뷔했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완은 김태희를 좋아한 선배들 덕분에 체대 출신임에도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누나 김태희에게는 발로 맞았다고. 이에 대해 김태희는 "동생을 발로 차서 날렸는데 피아노 모서리 1mm 앞에 멈춰 섰다"라며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 류승완(영화감독) - 류승범(배우)
'짝패' '베를린' '베테랑'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류승완은 배우 류승범의 형이다. 류승완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제작 당시, 비어있던 깡패 역에 집에서 누워있던 동생 류승범을 캐스팅했다. 이에 대해 류승범은 "형이 아니었으면 배우를 안 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류승범의 최근작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 역시 류승완 감독과 관련이 있다. 김기덕 감독은 '그물' 언론시사회에서 "부산영화제에서 류승완 감독을 만났는데 류승범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 엄태화(영화감독) - 엄태구(배우)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의 뒤를 잇는 영화계 대세 형제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엄태구다. 엄태화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잉투기'에 엄태구를 출연시켰다. 이후 이들은 엄태화 감독의 신작 '가려진 시간'에서도 다시 만났다.
최근 엄태구는 '차이나 타운'과 '밀정'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엄태화 감독 역시 신작 '가려진 시간'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이 류승완-류승범 형제에 비견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엄태화 감독은 "그들과 비교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열심히 그 뒤를 쫓아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