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어떻게' 박규리 "한승연, 남자와 있는 내가 적응 안 된다고"

입력 2016-10-28 16: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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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규리 / 이지숙 기자
배우 박규리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이런 리더가 이끄는 그룹의 팬이라면 행복할 것 같다. 그룹 카라의 멤버였던 박규리(29)가 배우 변신을 앞두고 아이돌로 살았던 지난 10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오는 11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감독 조성규/제작 하준사)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 나비(서준영),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의 이웃에 사는 이정(박규리)이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감성 드라마다.

박규리는 지난 1월 카라의 멤버가 아닌, 배우로 홀로서기를 택했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기점이다. 시사회에는 카라의 멤버였던 한승연이 참석해 그를 축하해줬다. 상당히 오랜만에 만난 것이라고. 그는 "올해 초에 보고 처음 봤다. 그동안 서로 다른 소속사에 들어가서 자리 잡느라 바빴다. 늘 '보자'라고만 하다가 못봤는데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했다"라며 반가웠다고 했다.

"사실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오랜만에 본 것 같지도 않았다. 맨날 만나던 친구 같았다. '와줘서 고맙다' '술 사라' '밥 살게' 같은 평상시에 하던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한승연이 극 중 서준영과 나의 로맨스에 대해 '네가 남자사람과 있는 게 나는 적응이 안 된다'라고 하더라. (웃음)"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 스틸 / 하준사 제공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 스틸 / 하준사 제공

박규리에게 한승연을 비롯한 카라 멤버들은 같은 길을 가는 든든한 동지다. 특히 한승연은 JTBC '청춘시대'로 성공적으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그는 "멤버 개개인의 팬들도 있지만, 카라 전체를 지지하는 분들도 있다. 그들을 생각하면 누가 쉬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은 활동을 하니 좋다"라고 말했다.

출발점이 아이돌이었던 배우들 중 상당수는 그들의 이름 뒤에 붙는 '연기돌'이란 딱지를 떼고 싶어 한다. 언급만 해도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박규리는 달랐다. 그는 "카라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것"이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깍듯한 태도와 지혜로운 화법에서 오랜 기간 한 그룹을 이끌고 사랑받았던 리더의 노련함이 느껴졌다.

"나는 아역 생활을 하다가 스무 살에 카라로 데뷔했다. 그룹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연기를 꾸준히 해왔다. 아무래도 단체 활동이다 보니 스케줄상으로 그게 원활할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계속 연기를 해왔다. 앞으로도 내 인생을 길게 보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배우 박규리 / 이지숙 기자
배우 박규리 / 이지숙 기자

올해 29세인 박규리. 그는 불과 두 달 뒤면 서른이 된다. 30대를 앞둔 소감을 묻자 "별로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란 답이 돌아왔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1년 전에 찍은 영화다. 편집되고 여러 가지가 덧입혀진 걸 보니 따스하고 동화같은 영화더라. 하지만 '저 장면은 이렇게 했어야' '몸을 어떻게 할걸' 그런 자잘한 부분도 눈에 들어온다. 당시에는 그게 최선을 다한 거라고 여겼는데, 한 살 먹고 나니 다르더라. 하지만 꾸준히 한 길을 갈 것이다. 걸어가느냐 뛰어가느냐 차이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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