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리뷰]'당신 자신과 자신의 것', 징그럽게도 그대로인 홍상수

입력 2016-11-02 15: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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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화제작전원사, (주)콘텐츠판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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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개인사로 스캔들의 중심에 선 홍상수(57) 감독,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관객과 소통에 나섰다. 무성한 소문과 논란에도 홍상수는 홍상수였다.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감독 홍상수)이 2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언론배급시사회로 베일을 벗었다. 화가인 영수(김주혁)가 자신과 말다툼 후 사라진 여자친구 민정(이유영)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그린다.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여자가 연남동을 돌며 몇 명의 남자를 만나고 다니자 영수가 그 뒤를 쫓는다는 내용. 배우 김주혁 이유영이 주연을 맡았다.

(주)영화제작전원사, (주)콘텐츠판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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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은 지난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발표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특히 '강원도의 힘'(1988) 칸 영화제에 진출한 뒤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으로 칸 경쟁 부분 연속 진출에 성공했으며, 2010년에는 63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특별 언급상을, 2015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는 황금표범상 받았다. 평단과 전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이다.

홍상수 감독 작품의 팬을 자처하는 배우들은 노 개런티로 출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자벨 위페르, 제인 버킨, 카세 료 등이 그와 함께 작업을 했다. 꾸준히 변화하면서도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 게 그의 강점이다.

하지만 한결같다는 반응도 있다. 유부남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거나, 다른 이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복잡한 애정관계, 술자리에서 진행되는 사건 등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꼭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또한 즉흥적인 작업 스타일 때문에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징그럽게도 그대로다'라고 평하기도 한다.

(주)영화제작전원사, (주)콘텐츠판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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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역시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영수와 민정의 갈등 역시 술집에서 벌어진 난리 때문이다. 민정과 유부남과의 관계 역시 등장한다. 또한 민정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가 과연 민정인지도 불분명해 보인다. 모호한 이야기의 연속들. 하지만 민정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속시원히 해결되는 법이 없다. 이를 통해 홍상수 감독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넘어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그린다.

최근 홍상수는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작품보다 개인사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변하지 않았다. 가장 최소한의 장치와 전개로 상식적인 관념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독하게도 홍상수스러운 열여덟번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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