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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H.O.T. 재결합 논의 스톱, 팬들도 문희준도 아쉽다

입력 2016-11-12 0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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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많은 팬들이 바랐고, 그만큼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워했던 H.O.T.의 재결합. H.O.T. 리더 문희준도 마찬가지로 속상해 했다.

문희준은 11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2013년 1월 발매한 미니앨범 ‘비긴즈(BEGINS)’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신곡 발표이자, 문희준의 생애 첫 쇼케이스였다.

이날 쇼케이스는 12일 0시 공개된 문희준의 신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가 라이브 무대로 최초 공개되고, 새 앨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 그와 동시에 데뷔 20주년을 맞은 문희준의 음악 인생에 대한 이야기 역시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H.O.T.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 재결합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몇 년간 ‘1세대 아이돌’의 컴백과 재결합은 많은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였다. 군 복무를 마친 신화가 4년 만에 컴백한 것을 시작으로 god, 클릭비가 재결합해 각각 11년, 13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고,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 앨범 발표를 준비 중이다. 선공개곡 ‘세 단어’는 이미 음원이 공개된 상황. S.E.S. 역시 2017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재결합해 콘서트와 신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젝스키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1세대 보이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H.O.T.의 재결합 소식은 소문만 무성할 뿐,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아 팬들을 애태웠다. 멤버들의 의지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동안 멤버들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재결합을 논의하고 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해왔고, 실제 다시 뭉치려는 움직임도 간간이 포착돼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결국 지난 9월 7일 데뷔 20주년 기념일도 각자 보내고 말았다.

문희준은 이번 앨범에 H.O.T. 활동 당시 불렀던 곡들을 편곡해 수록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나긴 했다. 이 파트를 누가 불렀는지 제가 알지 않나. 그리고 당시 제가 ‘어떻게 불러 달라’고 요구를 많이 했었다. 부르면서 ‘나는 그때 내가 디렉팅을 했던 것처럼 잘 부르고 있나’ 반성했다”며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H.O.T. 곡을 부르면서) 외로움을 다시금 느꼈던 것 같다”고 말해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18회 차 공연을 마친 문희준의 20주년 기념 콘서트에 강타, 토니, 이재원이 게스트로 참석해 돈독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H.O.T.의 재결합은 왜 진행이 수월하지 못한 것일까. 물론 십 수 년 만에 다시 뭉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만 몇 년째 나오다 보니 팬들도 기다림에 지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문희준도 안타깝고 답답한 속내를 표현했다. 그는 “(이)재원 씨가 제대한 날 시작된 이야기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나오지도 않고 이야기만 되고 있다. 팬들도 희망고문이라고, 지쳐가지 않나”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사실 20주년은 굉장히 뜻 깊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해이지 않나. (재결합에 대해)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한 해이기는 하다. 멤버들과 다 만나서 이야기 하고, 이수만 선생님을 만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의 다 됐다가 또 이렇게 된 상황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그 뒷이야기를 다 하면 저 도망 다녀야 한다”고 농담 섞어 말하며, “재결합은 진행 중이 아니라 스톱된 상황이다.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답답함이 타이틀곡 가사에도 나온다”며 “저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다퉈서 ‘해야 해!’ 이렇게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멤버들이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말 자주 하지 않았나. 이런 말도 더 이상 죄송해서 못 하겠다”고 안타까움을 가득 담아 말했다.

최근 강타 역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자신들이 하지 않은 이야기가 퍼지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으며, 토니 안도 똑 부러진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전했다. 재결합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알기에 멤버들도 안타까워 하고 조심스러워 했다.

문희준이 사실상 재결합 논의가 멈춰진 상태라고 밝히며 팬들의 희망고문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언젠가 재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채 멤버들 개개인의 활동을 응원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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