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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첫방①]'불야성' 뻔한 암투극? 그래도 빠져든다

입력 2016-11-22 06: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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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불야성'이 흥미로운 암투극의 서막을 올렸다.

21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극본 한지훈)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보여줄 작품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더 강한 힘을 제 손에 쥐려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1회에서는 서이경(이요원 분)과 손의성(전국환 분)의 대립, 서이경과 이세진(유이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극 중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서이경은 위태로워진 아버지 서봉수(최일화 분)의 왕국을 다시 건재하게 만들고, 자신의 왕국을 만들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그녀는 실탄이 든 총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제 머리에 겨눌 정도로 냉철하고 강단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 서이경이 믿는 것은 바로 돈. “목숨, 그 이상이다. 눈에 보이는 신. 그게 바로 돈이거든”이라는 자신의 말처럼 서이경은 돈과 권력을 좇았다. 그녀에게는 감정도 돈이었고, 그래서 사랑, 미련, 후회 같은 ‘돈 안 되는’ 감정들은 버리기로 했다. 때문에 간절한 이세진의 상황을 이용하고, 그녀를 위험한 일에 끌어들이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반면 머리도 영민하고 성격도 당찼으나, 소위 ‘흙수저’로 태어난 이세진은 매일 매일이 조급한 삶이었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었고, 전세금을 올려줘야 집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벌어도 하루하루 살아가기만도 빠듯한 삶이었다. 그래서 이세진은 서이경이 건넨 제안, “딱 한 시간만 내가 돼 달라”는 그 달콤한 유혹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 줄 알면서도 말이다.

‘불야성’은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닥터 진’ ‘유혹’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다. 한지훈 작가는 자신의 특기인 무게감 있으면서 촘촘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를 이번 작품에서도 보여줬다. 전작 ‘라스트’에서 ‘힘’을 둘러싼 두 인물의 대결을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그려냈던 바, ‘불야성’에서는 보다 노골적으로 욕망에 솔직한 인간상을 그리며 쫀쫀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기업가의 암투와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던 한 사람이 소위 상류층 사람들과 엮이게 되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구조다. 때문에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필력, 무거운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연출,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불야성’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첫 회 그려진 서이경과 이세진의 위험한 거래가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들었고, 서이경과 박건우(진구 분)가 헤어지게 된 이유, 서이경에 한국으로 온 이유 등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돈, 권력. 그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는 인물들의 욕망이 어떻게 얽히고설킬까. 일단 첫 회는 그 궁금증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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