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칭찬은 나의 힘" 조정석이 감정노동을 즐기는 법

입력 2016-11-21 1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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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조정석의 광대뼈도 씰룩이게 만든다.

배우 조정석이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 ‘시간이탈자’,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사랑 받은 조정석은 오는 23일 전야 개봉하는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으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시간 속에 가려진 과거의 남자 그리고 유방암에 걸린 마초 기자에 이어 이번엔 동생 뒤통수마저 치는 사기꾼 형이다.

‘형’은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돼 벌어지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조정석이 연기한 고두식은 오직 자신밖에 모르는 안하무인 형이다. 집을 나간 지 15년 만에 돌아온 두식은 불운의 사고로 실명한 동생 두영에게 거침없는 육두문자를 내뱉고, 장님이란 말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동생과 함께 하면서 어느 순간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캐릭터다. 때문에 ‘형’을 두고 신파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조정석의 연기만큼은 버릴 게 없었다는 것에는 대부분이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통의 배우들은 면전에서 칭찬을 하면 손사래를 치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말이다.

반면 조정석은 조금 다른 축에 속한다. 칭찬 한마디에 얼굴을 붉히고 광대를 씰룩이는, 감정에 무척이나 솔직한 배우다. ‘현실 코미디 장인’이란 말에 기뻐하면서 “진짜요?”라고 되묻고 혼자 배시시 웃는 그런 사람이다.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다”며 “연기자가 연기를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잖나.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애드리브로 착각하게 만들 만큼 현실적인 코믹 연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조정석은 “딱히 비결은 없다”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정확히 글로 적어서 보여주고 싶지만, 그게 잘 안 된다는 조정석은 “‘난 이렇게 캐릭터 분석을 합니다’라고 정확히 설명은 못 하겠다. 대신 내 연기에는 나의 촉과 본능적인 느낌이 잘 섞여있는 것 같다. 그리고 현장에서도 그런 작업이 재미있다. 아마 재미가 연기에 있어서 큰 몫을 차지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석은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땐 늘 재밌다. 리허설조차도 재밌다. 연기가 재밌는 걸 어떡하냐”며 “극 중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하고, 위협을 당하고 비통함에 눈물을 흘리는 상황이라 해도 배우는 그것조차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정노동을 즐긴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나도 사람이니까 수차례 반복하면 되게 힘들다. 그럴 때마다 다시 집중하려고 하고 노력한다. 그 과정도 내겐 재밌고 즐겁다”고 말했다.

연기의 맛을 알고, 그 재미를 느끼고 있기에 관객에게도 웃음을 줄 수 있었던 셈이다. 칭찬에 목마른, 칭찬에 기뻐하는 배우 조정석의 본능적인 코믹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형’은 오는 23일 전야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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