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팝업TV]'무한도전' 북극곰 특집, 실없는 농담이 쏘아올린 작은 공

입력 2016-11-27 10:22:41
    • 복사완료!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시작은 장난스러웠으니 끝은 뭉클했다. '무한도전'의 북극곰 특집, 농담 같던 미션은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됐다.

26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북극곰의 눈물' 편이 방송됐다. '행운의 편지'에서 공약한 마지막 미션 북극곰 만나러 가기를 이행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 정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를 돕기 위해 박명수 역시 동행했다.

시작은 장난스러웠다. 말 한마디 때문에 인천에서 밴쿠버를 경유해 위니팩까지 17시간 비행을 해야 했던 정준하와 박명수는 투덜댔다. 멤버들은 정준하와 박명수에게 "북극곰과 백허그 하고 오라"라며 놀려댔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마주한 현실은 생각과는 달랐다. 북극곰을 그저 야생의 포식자 정도로만 여기고, 울상을 지은 채 북극곰이 지나가는 길목 처칠에 도착한 정준하와 박명수. 이들은 북극곰이 처한 현실을 보고 놀랐다.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었다. 겨울이 되면 여름 서식지에서 북극으로 이동해야 하건만, 얼음이 얼지 않아 북극해로 이동할 수가 없었다. 처칠 부근의 허드슨만은 11월 중순에도 얼지 않았다. 겨울이 올 때까지 오랜기간 계속되는 굶주림은 북극곰들 사지로 몰고 갔다. 생태계를 망치고 있는 건 포식자 북극곰이 아닌, 인간의 이기심이었던 것.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사실 이상 기후 이슈는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기에 많은 이들에게 먼 나라의 일로만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북극곰이 처한 현실을 접근성이 높은 예능으로 풀어내, 자연스럽게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지구는 인간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다른 생태계에 대한 배려심도 필요하다는 것.

특히나 북극곰 특집이 농담 같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정준하를 곯리러던 멤버들의 장난이었지만, 제작진은 이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활용했다. 혼잣말도 함부로 못하겠다는 '무한도전', 실없는 농담 같던 말 한마디의 무게가 이토록 무거웠을 줄이야.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