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D-1 청룡③男女신인상]30대 늦깎이X1020신예, 생애 한번뿐인 경쟁

입력 2016-11-24 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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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청룡에는 수많은 트로피가 있지만, 아무나 받을 수 없는 상이 있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이 바로 그 것. 이정재, 황정민, 전도연, 이정현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을 배출한 청룡영화상이 선택한 올해의 신인은 누가 될까?

제37회 청룡영화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이번 시상식에는 총 21편의 한국 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비롯한 총 18개 부문이 시상된다.

올해 신인상은 남자와 여자 부문이 각각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신인남우상에는 박정민, 조우진, 이상윤과 같은 30대 중고 신인들이 대거 후보에 오른 반면, 여우신인상에는 김태리, 정하담, 강하나, 김환희 등 첫 작품이거나 어린 나이의 후보자들이 노미네이트됐다. 먼저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동주' 박정민, '그물' 이원근, '날, 보러와요' 이상윤, '글로리데이' 지수, '내부자들' 조우진이 이름을 올렸다. 늦깎이 중고신인 30대 박정민, 이상윤, 조우진과 20대 신예 이원근, 지수가 후보에 선정돼 독특한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수상자 후보는 '동주' 박정민이다.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에서 윤동주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은 지난 6월 제52회 백상예술대상과 지난 8월 열린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에서 조상무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조우진과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에서 첫 스릴러에 장르 도전하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는 평을 받은 이상윤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내부자들'의 신스틸러 39살 늦깎이 신인 조우진의 수상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전은 일어날 수 있을까?

20대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그물'(감독 김기덕)에서 북한 어부를 감시, 보호하는 국정원 직원으로 분해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이원근,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에서 기성세대의 강압과 폭력에 맞서는 의로운 캐릭터 용비를 열연한 지수가 있다. 매회 이변을 연출한 청룡이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원근과 지수의 수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신인여우상 후보는 '귀향' 강하나, '아가씨' 김태리, '곡성' 김환희, '나홀로 휴가' 윤주, '스틸 플라워' 정하담이 선정됐다. 첫 주연작으로 노미네이트된 김태리, 정하담, 강하나와 청룡 최연소 신인상(만 14세)에 도전하는 김환희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올해의 여자 신인 부문은 함부로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쟁쟁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건 '아가씨'(감독 박찬욱) 김태리다. 올해 충무로의 가장 핫한 신인으로 떠오른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로 성공적인 첫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김태리는 과감한 노출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작품성, 흥행, 연기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월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을 시작으로 지난 10월에 열린 제25회 부일영화상, 지난 10일에 발표된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신인상 3관왕에 올랐다. 김태리가 청룡신인상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정하담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 정하담은 첫 단독 주연작 '스틸 플라워'(감독 박석영)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길거리 소녀 하담 역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청룡은 저예산 영화의 출연 배우에게 주요 부문 상을 안기며 이변을 연출한 적이 많았던 만큼 정하담이 이변이 주인공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뭣이 중헌디'라는 국민 유행어를 탄생시킨 '곡성' 김환희도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김환희는 '곡성'(감독 나홍진)에서 악령에 들린 딸 효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까지 성공했다. 김환희가 신인상을 받으면 지난 2006년 영화 '괴물'의 고아성 기록을 깨는 최연소 신인상(만 14세) 주인공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청룡은 지난 2014년 성인 배우가 아닌 '도희야' 김새론에게 신인여우상을 안긴 바 있다.

이외에도 첫 작품 '귀향'(감독 조정래)에서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는 열네 살 소녀 정민의 처절한 상황을 인상 깊게 그려낸 강하나, '나홀로 휴가'(감독 조재현)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20대 요가강사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윤주 역시 수상자에 이름이 불려도 아깝지 않을 연기를 선보였다.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배우들이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25일 금요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되며 이날 오후 7시 55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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