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변요한이 과거의 남자로 변신했다. 실제 부모님의 과거 사진을 보며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는 변요한이다.
배우 변요한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 인터뷰를 갖고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아 1985년도의 남자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 변요한이 2인1역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수현을 연기했다.
‘소셜포비아’ ‘들개’ ‘마돈나’ 등 다양성영화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은 변요한. tvN 드라마 ‘미생’으로 연기인생 전환점을 맞은 그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상업영화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변요한은 이에 도취되지 않았다. 그는 “독립영화를 찍을 때도 그렇고 영화제에 갈 때도 그렇고, 다 같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상업영화 첫 주연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김윤석 선배와의 호흡은 물론이고 메시지가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데다 따뜻한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을 군대서 먼저 읽었다는 변요한은 “영화는 배경 자체가 원작소설과 달랐다. 소설의 아름다운 배경을 작품 속에 어떻게 잘 그려낼까 싶었는데, 한국의 1980년대와 2015년도 배경을 고스란히 잘 담아냈더라. 홍지영 감독이 향기 나게 만들어준 것 같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글 속에서도 그 향기가 느껴졌다. 그 점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돌고래쇼는 보지 못했고 물개쇼를 봤던 기억이 있다”는 변요한은 극 중 첫사랑 연아가 돌고래 조련사로 나오는 것에 대해 “촬영할 때 채서진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는데, 정말 물속에 들어가서 돌고래를 잡고 헤엄치며 연기하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혹시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했다. 또 1980년대 배경도 내겐 생소했다. 돌고래쇼도 생소했고. 그래서 신기하게 촬영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작품 출연을 결정하고 부모님에게 나의 어렸을 때 사진첩과 아버지 사진을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당시 의상과 헤어스타일의 느낌을 봤다. 분장팀도 정말 훌륭했지만, 덕분에 나 또한 조금의 의견을 낼 수 있었다. 우리 아버지인데 분위기가 정말 멋있게 보이더라. 지금과 다르게.(웃음) 지금의 아버지는 과거사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젊었을 때 아버지 모습을 제대로 본 게 처음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듯 봤던 걸 처음 관찰했다. 이런 분위기이구나, 이런 배경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어 변요한은 “아버지는 나보다는 더 날카롭게 생겼다. 난 어머니와 더 많이 닮았다”며 “가족 채팅방에 그 이후로 계속 부모님의 과거 사진이 올라오는데 아련하기도 하고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라. 그래서 답장을 할 수 없었다. 어르신들은 ‘와 젊었네’ ‘지금은 이런데’라고 장난 식으로 말하는데, 난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 그냥 (어머니)예쁘다고 그랬다. 표현에 능숙하지 않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는 12월14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