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가히 20주년에 걸맞은 역대급 라인업이었다. 신인 아이돌부터 10년차 아이돌, 16년 만 시상식에 선 아이돌, 영원한 가요계 디바,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가수까지. 각 키워드로 마련된 볼거리, 들을거리들이 상당했다.
26일 오후 9시 SBS '2016 SAF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방송됐다. 무려 네 시간동안 진행된 '가요대전'은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됐다. MC들의 멘트보다 무대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려 가요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컬래버레이션 무대 역시 ‘가요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조합이었다. 프로듀서 10cmX블랙핑크 로제X트와이스 지효X엑소 찬열의 어쿠스틱 무대, 프로듀서 윤종신X슈퍼주니어 규현X에디킴X비투비 육성재X에이핑크 정은지X구구단 세정의 발라드 무대, 프로듀서 테디X빅뱅 지드래곤X씨엘X비와이X오케이션의 힙합 무대, 양희은X이하이X백아연, 클래식, 현대무용, 스트릿 댄스로 나눈 오프닝 무대까지. 쉽게 상상하지 못한 조합들로 무대들로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역대급 무대들에도 아쉬움은 뒤따랐다. 가요계 연말 축제인 만큼 라이브 무대를 기대했지만, AR이 90%를 차지하거나 라이브 녹음 후 립싱크를 선보인 무대도 종종 있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몇몇 팀의 음향마저도 고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음향사고도 있었다. 트와이스의 단독 무대가 시작되어야 하는 찰나 몇 초간 여자친구의 곡이 흘러나왔다. 안무를 준비 중이었던 트와이스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카메라가 줌아웃되고 나서야 트와이스의 곡으로 바뀌었다.
다른 연말 시상식이 아닌 가요 축제이기 때문에 립싱크 무대, 음향사고는 더욱 두드러졌다. 20주년에 걸맞은 역대급 라인업이었지만 역대급 무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21주년을 맞을 ‘가요대전’은 올해보다 역대급 무대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내년 '가요대전'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