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어게인TV] ‘솔로몬의위증', 지금 필요한 건 따뜻한 말 한 마디

입력 2016-12-25 06: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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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유미진 기자] 모두가 원했던 건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였다.

24일 방송된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현실감 짙은 상황이 펼쳐졌다.

이주리(신세휘 분)는 모친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영상을 촬영해 포털사이트에 올렸다. 초점을 잃고 머리가 헝클어진 이주리의 충격적인 몰골과 애절한 어머니의 호소는 이주리의 대척점에 선 최우혁(백철민 분)과 경찰에 대한 만인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주리의 고발장으로 인해 살인범으로 몰린 최우혁(백철민 분)은 시종일관 ‘양아치'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지만, 최우혁 역시 집에서는 폭력적인 아버지의 비난을 매일처럼 껴안고 살아야 하는 약자의 처지였다.

하지만 전국적인 분노때문인지 의문의 방화범이 최우혁의 저택에 찾아와 불을 질렀고, 최우혁의 할머니가 사망하기에 이른다. 지금까지 가해자였던 최우혁이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최우혁은 이주리의 집에 찾아가고, 그런 최우혁을 막기 위해 고서연과 한지훈(장동윤 분)이 달려왔다. 한편 자신의 딸이 상처받는 모습에 마음이 미어졌던 이주리의 어머니는 집 앞에 찾아온 고서연에게 물세례를 퍼붓는다. 자신의 딸과 함께, 약자로서의 억울함과 야속함이 극에 달한 것.

이때 물에 쫄딱 젖은 고서연이 허리를 굽히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눈물을 삼키며 어렵게 뱉은, 진심어린 사과였다.

순간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던 최우혁과 한지훈, 집안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주리, 재판 동아리 아이들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숙연해졌다. 이주리의 모친은 서러움을 풀어내며 오열했다. 이들에겐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가 필요했던 것.

살인범으로 몰렸던 최우혁 역시 누군가의 범죄로 피해자가 되었고, 자신이 믿는 것을 증언한 이주리는 역으로 집안에 갇혀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신세가 된 상황.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는 누구인지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황. 하지만 이들이 원했던 건 실은 단 하나, “죄송합니다"라는 따뜻한 말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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