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병헌 강동원 선배님들과 호흡이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요즘 눈에 띄는 신인이 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다다금융 조직원 김완식 역으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보이더니 현재 절찬 상영중인 영화 '마스터'에서는 진회장(이병헌) 편에 선 스냅백 역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우도환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은 생소하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막 데뷔해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마스터'가 배우 인생 필모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우도환은 알아보는 이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는 건 이제 막 연기에 첫발을 내딘 그를 더욱 힘나게 하는 일이다.
"집 앞 카페에 있으면 '드라마에 나오고 계신 분 아니세요?'라고 해주신다. 너무 부끄럽더라. 누군가 날 알아봐주시고 열심히 보고 있다고 해주신다는 게 인기를 바라고 시작한 건 아닌데 참 감사한 것 같아요. 절 알아봐주시고 SNS에서도 '좋아요'를 눌러주시거나 제 이름을 검색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교롭게도 우도환은 첫 드라마 출연작과 스크린 도전작에서 악역을 맡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무사히 신고식을 마쳤다. 실제 성격은 무뚝뚝하고 차가운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속 김완식과는 매우 다르다. 툭하면 웃는 등 해맑은 성격이라 친구들과 싸우는 일도 거의 없을 정도라고. 게다가 그는 알고보면 알콜보단 커피를 더 좋아하고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고 운동하는 평범한 남자다. 그래서 더 김완식을 연기하고 싶었다고.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전 '마스터'를 먼저 촬영했는데 감독님께서 절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어리지만 날카로운 이미지를 찾고 계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웃을 때나 무표정일 때 온도 차이가 나는 친구를 찾다가 저를 캐스팅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때도 보면 제가 완식이란 역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완식이는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무겁고, 무거운 것 같으면서도 가벼운 면이 있어 고난길(김영광 분)를 대할 때와 배병우(박상면 분)를 대할 때, 홍나리(수애 분)를 대할 때 '얘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거예요.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캐릭터라 생각했어요. 악역이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라 생각했죠. 그래서 오디션 볼 때도 현장에서 '정말 하고 싶다'는 열정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물론 100% 만족하지 못했다. 게다가 처음으로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을 TV로 보는 것이니 얼마나 어색했겠는가.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본방송은 항상 챙겨봤거든요. 촬영할 때 못 보면 대기 시간에 어플로 보거나 집에 가서 보거나 했는데 항상 아쉬웠어요. 제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다 느꼈죠. 그래도 모니터하면서 '다음 신을 더 잘하자', '내일 할 건 더 잘하자'고 했던 게 힘이 됐어요. 제 스스로 외모보다는 연기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제 자신한테 만족스런 연기란 생각은 안했거든요.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도 모니터링하고 나면 후회가 많이 남더라고요. 아쉬움이 많아 다음 신에 더 집착하게 되고, 다음 신을 더 확실히 표현하고 연기에 몰입해야겠다고 생각하게되는 것 같아요."
처음하는 연기인만큼 NG도 종종 있었다. 우도환은 "실수요? 당연히 했죠. NG도 내고요. 근데 NG를 낸다는 게 겁이 났어요. 신인이고 처음 하는 드라마, 영화여서 뭔가 되게 잘못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NG를 냈을 때 선배님들이나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격려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한 가족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들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해주시고 부담을 주시지 않으셨어요. 제가 신인인데도 감독님께선 항상 '어떻게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라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우도환에겐 김영광과의 브로맨스는 있었지만 아쉽게도 여배우와의 러브라인은 없었다. 이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장르 같은 걸 따지진 않아요. 지금은 더 많은 걸 경험해보고 싶어요. 러브라인도 좋고 브로맨스도 너무 재밌었어요.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어요. 로코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라며 러브라인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우도환. 대학교 선배인 배우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너무 영광이죠"라며 활짝 웃었다.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브로맨스 역시 연기 꿈나무 우도환에겐 정복하고 싶은 대상 중 하나다. 누구와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냐 물었다.
"딱히 누구랑 브로맨스를 하고 싶다고 정해놓진 않았어요. (김)영광이 형도 그렇고 연기를 하면서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영광이 형이랑 했을 때도 너무 좋았거든요. 먼저 챙겨주시고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다른 선배님들은 어떻게 연기에 임하실까 궁금해서 누굴 딱히 정해놓거나 하진 않은 것 같아요."
액션 역시 우도환에겐 도전하고픈 분야 중 하나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축구, 권투, 수영 등을 경험해봤다는 그는 "21세 때 액션스쿨도 잠깐 다녔어요. 기회가 된다면 액션을 꼭 해보고 싶어요. 잘할 수 있을 때가 된다면요. 액션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는 통쾌하고 짜릿한 느낌도 정말 좋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우도환은 참 '배우 복'이 많은 신예다. 첫 출연 작품부터 수애,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톱스타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으니 말이다. 이와 관련, "정말 좋았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선배님들이시거든요. 연기 시작하기 전부터 항상 바라보고 있는 분들이셨어요"라고 말문을 연 그는 "수애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너무 아름다우시고 연기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제가 항상 이상향으로 꿈꾸는 분이시거든요. 수애 선배님의 발음이나 딕션, 전달력은 최고인 것 같아요. 왜 배우에게 있어 발음이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주신 것 같아요"라고 수애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또 '마스터' 출연진에 대해선 "'마스터' 촬영하러 필리핀 마닐라에 갔어요.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여권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항상 저한테는 '마스터'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에피소드였어요. 그런 선배님들과 한 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적같은 일이었고, 믿기지 않는 일이었어요. 마지막 VIP 시사회 할 때조차 믿기지 않더라거요. 최고 배우 선배님들, 바라보고만 있었던 선배님들과 한 영화에 참여했다니.. 그리고 현장에서 항상 배웠어요. 현장을 대하시는 모습과 연기에 임하시는 모습, 스태프들을 챙기시는 모습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배울 점이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