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고소영이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00년대 이후로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KBS 측은 2일 고소영이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캐스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10년 만의 복귀작이자, 데뷔 25년 만에 선보이는 첫 유부녀 역할이다.
고소영이 연기할 심재복은 불운을 오로지 노력만으로 이겨내며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도 자신보다 우선순위인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버텼지만, 얼굴값 제대로 하는 남편의 플라토닉한 외도를 시작으로 미스터리한 인물과 사건에 휘말리며 흙탕길을 걷게 된 위기의 주부다.
얼굴값 제대로 하는 지질한 남편 구정희 역에는 윤상현이 유력하며, 심재복을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결정적인 인물이자, 대립 구도를 형성할 문제적 주부 이은희 역엔 조여정이 출연을 확정했다.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고소영은 가장 보통의 존재인 아줌마가 자신이 원하고 꿈꾸던 것을 찾아가는 과정과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화통한 재복의 캐릭터에 매료됐다는 후문.
더불어 데뷔 첫 유부녀 연기에도 도전한다. 작품을 쉬었던 10년의 시간 동안 고소영은 결혼도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흐른 만큼 역할의 변화는 피할 수 없을 터. 하지만 꼭 세월의 흐름이 역할을 선택하게 한 건 아니다.
고소영은 지난 작품 영화 '아파트'와 '언니가 간다'를 통해 꾸준히 역할 변신을 꾀했다. '언니가 간다'에서는 한껏 망가질 수 있는 서른 살 노처녀로 분해 목소리 톤부터 행동까지 기존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향후 맡은 역할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표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10년이 흘렀다. 90년대 청춘스타 고소영과 장동건의 아내 고소영이 있을 뿐 1020 세대에게 배우 고소영은 낯선 존재가 됐다.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우려섞인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로 새 인생작을 만날 수 있을까.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고소영의 심재복이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 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 '화랑' 후속으로 2017년 2월 방송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