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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낚시에 빠진 부모님, 자녀들과 함께해주세요(종합)

입력 2017-01-03 0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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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망망대해로 떠난 부모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06회에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대 워킹맘의 사연이 신청됐다. 30대 워킹맘 사연신청자는 곧 칠순을 앞둔 부모님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화만 했다하면 망망대해에 계신 부모님은 바로 낚시에 빠져있었다. 낚시를 가기 위해 캠핑카에 보트까지 구매하는 스케일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단순히 금전적인 고민은 아니었다. 부모님들은 낚시로 인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앓으시는가 하면, 낚시 바늘에 상처를 입기도 하셨다.

사연신청자는 젊을 때는 어머니 혼자 낚시를 하시다 7~8년 전부터는 아버지도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이 부모님의 취미생활을 같이 하시는 게 좋지 않냐고 묻자 사연신청자는 노령이신 부모님이 망망대해에 나가시는 점, 그리고 야외활동이 잦다보니 위험한 일이 잦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부모님들의 마음은 전혀 달랐다. 어머니는 “우리가 좋다는데 자식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낚시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내셨다.

심지어 해무 속에서 큰 배에 부딪힐 뻔한 대형사고의 직전까지 갔지만 어머니는 “그래도 조금 잡으면 조금 더 가서 또 잡고 싶다”고 전했다. 사연신청자의 언니는 “낚시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되게 부지런하시거든요, 근데 집안일에는 완전히 손을 놓으셨어요”라고 가족끼리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위 역시 “처가 집에 가면 오로지 대화 주제가 낚시”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딸이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하는 기간에도 낚시 때문에 가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어머니도 입장이 있었다. 어머니는 물려받은 유산도 없이 자식들을 키워온 지난 시절을 뒤돌아보며 “한 56세쯤 되서 딸 둘을 시집보내고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몸도 너무 아프고 자식을 위해서 친목계도 하나 없더라. 친구도 만나러 나가본 적도 없고, ‘내 인생이 너무 외롭고 이게 다 인가’ 싶어서 눈물이 나고 우울증이 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연치 않게 같이 성당 다니는 분이랑 낚시를 갔는데 ‘이렇게 즐거운 게 있구나’ 싶었다”며 낚시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연신청자는 어머니가 관절이 좋지 않아 6개월 정도를 쉬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앞으로 길어야 5년 정도 낚시를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에는 원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큰 일이 나시면 어쩌냐는 말에 어머니는 “좋아하는 일을 하다 그렇게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연신청자는 어머니에게 낚시는 좋지만 배는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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