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브라운관을 수놓던 여신들이 '사랑하기 때문에'로 뭉쳤다. 배우 서현진과 김유정, 스크린에서도 통할까.
4일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제작 AD406)가 개봉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이형(차태현)이 여고생, 모태솔로 식탐 대마왕 선생님, 이혼 위기의 형사, 치매 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엉뚱 소녀 스컬리(김유정)와 함께 말 못할 이들의 사랑을 이어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의 전매특허인 휴먼 코미디로, 눈 떠보니 사랑의 메신저가 된 이형을 매개로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펼쳐진다.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라 할만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4차원 18세 소녀 스컬리와 가수 지망생 현경(서현진)이다.
극 중 김유정은 왕성한 호기심으로 뭉친 소녀 스컬리 역을 맡아 기억상실에 걸린 이형을 돕는다. 스컬리는 어느 날 갑자기 남자처럼 변한 친구의 외형에 깜짝 놀라지만, 그 안에 이형의 영혼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와 함께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큐피드를 자처한다.
5세에 CF로 데뷔한 김유정은 올해 연기 경력 13년 차다. 그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최근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장여자 홍라온 역을 맡아 대박을 터뜨렸다. 그 기세를 몰아 '사랑하기 때문'에서는 국민 여동생 자리를 노린다.
더욱이 스컬리 역은 실제 김유정과도 싱크로율이 높다. 그는 "캐릭터 자체가 엉뚱 발랄할 뿐더라, 실제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라며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18세 소녀 김유정의 매력을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십분 느낄 수 있다고.
반면 서현진은 오랜만에 잊고 있던 본업(?)을 되찾았다. tvN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SBS '낭만닥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고공 시청률로 이어지는 그다. 요즘 대세 중에 대세인 서현진은 극 중 가수 지망생이자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현경 역을 맡았다. 아이돌 그룹 밀크의 보컬로 데뷔한 서현진에겐 적격인 역할인 셈.
서현진은 '홍대 여신'이란 설정을 살리기 위해 오래전 배우다 관뒀던 기타를 다시 잡았다고. 덕분에 '사랑하기 때문에' 속에선 그의 청아한 음색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기타 연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로 뭉친 시청률 제조기들. 공교롭게도 이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촬영 후 대세 스타 반열에 오른 케이스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경우가 흔치 않아 기분이 좋다. 한 명 정도가 그렇게 되는 걸 봤지만 갑자기 둘 다 이럴 수 있나 싶더라"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세 서현진과 김유정이 뭉친 '사랑하기 때문에'가 그 기운을 이어받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