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박수홍의 영역 확장이 심상치 않다. ‘미운 우리 새끼’가 백조가 돼 날아오를 기세다.
박수홍은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연출 정희섭) MC로 발탁됐다. 지난해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이하 ‘씬스틸러’)’을 통해 SBS ‘야심만만’ 이후 10년 만에 지상파 MC에 복귀하게 된 박수홍은 ‘하숙집 딸들’로 KBS 예능까지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박수홍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할 지상파 프로그램은 총 4개. ‘미운 우리 새끼’, ‘씬스틸러’, KBS 1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나눔경영쇼 사장님이 美쳤어요’와 ‘하숙집 딸들’이다. 그동안 종합 편성 채널과 애견 채널 등에서만 얼굴을 보이던 지난 몇 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박수홍은 깔끔한 진행과 젠틀한 매너로 알려진 MC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유재석, 강호동보다 활발히 활동했던 톱 MC였다. SBS ‘좋은 친구들’, ‘야심만만’,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등 스튜디오 토크쇼에서 강세를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리면서 종합 편성 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 등 토크가 주를 이루는 예능이나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장르를 바꾸며 조용하게 활동했다.
그런 그의 입지는 지난해 방송을 시작한 ‘미운 우리 새끼’를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젠틀하고 바를 줄만 알았던 박수홍은 늦깎이 클러버 생활을 공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수홍의 화제성과 더불어 ‘미운 우리 새끼’는 10% 안팎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SBS 예능의 새로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 박수홍의 솔직함과 그 신선함이 인기의 1등 공신.
박수홍은 고정 출연 중인 ‘미운 우리 새끼’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출연하는 방송마다 화제의 주인공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웃음을 하드캐리했으며, MBC ‘일밤-복면가왕’, KBS 2TV ‘노래싸움-승부’, tvN ‘택시’ 등에도 잇달아 출연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지난 해 11월 30일에 열린 ‘씬스틸러’ 제작발표회에서는 “겸손하게 안 들릴 수도 있지만 요즘 제가 손대면 뭐든 된다. 제가 게스트로 나가도 시청률이 올라간다. 저도 무서울 지경”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5년 동안 겸손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만끽하겠다. 잘될 때 겸손하고 더 수그리고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칼을 쥐어줬는데 못 휘두르면 전사겠느냐. 저는 과감히 찌르고 휘두르겠다"고 말했다. 2017년, 제대로 탄력 받은 박수홍의 늦깎이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