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공기를 변화시키는 악연, 성동일과 최진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는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악연 2인방 성동일, 최진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동일과 최진호는 SBS의 평일 안방극장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타들이었다. 성동일은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연쇄살인범 마대영으로, 최진호는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대병원의 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성동일은 달달한 로맨스를 한 번에 스릴러로 변모시키는 등골 오싹한 웃음으로, 최진호는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냉소적인 인간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진호는 이날 ‘한밤’ 측과의 인터뷰에서 인기를 체감하냐는 말에 “사실 체감은 못해요,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라고 근황을 밝혔다. 악역이다 보니 현실에서 오해하시는 분은 없냐는 말에 그는 “어떤 분들은 악역을 너무 잘해서 뺨을 맞기도 한다는데 저한테는 접근을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말도 못 붙일 정도의 위화감을 연기하는 최진호는 벌써 연기 경력 21년차에 접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의 최진호가 있기까지 그는 “연기를 괜히 했다고 생각한 적이 너무 많았죠. 단역 하시는 분들이 많았겠지만 가장 많이 겪는 것 중 하나가 통장잔고의 압박, 가족들의 반대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성동일 역시 오랜 시간 무명배우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SBS 공채 1기 탤런트 출신인 성동일은 데뷔 초 꽃미남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뜻하지 않게 오랜 시간 무명으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일은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1년 전까지 반지하 연탄불 때는 집에 살았습니다, 식구가 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러나 사투리 연기로 새로운 길을 찾은 성동일은 이후 많은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성동일은 “‘은실이’라는 드라마에서 전라도 사투리, ‘녹색마차’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며 “돈 되는 사투리는 다 한다”고 너스레를 떠는 인터뷰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놀랍게도 최진호와 성동일 사이에는 독특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 5월 방송된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 재연배우로 출연한 적이 있었던 것.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몸소 실천해 보인 두 씬스틸러들에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