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인성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걱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배우 조인성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 인터뷰를 갖고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성 관객이 보기엔 어떨까 궁금하다. 어땠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걱정부터 앞선 조인성은 “시국이 변해서 모두 관심이 있긴 하니까, 여성 관객도 우리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처음 영화 제작 당시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너무 남자들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막상 보고 나면 아닐 거다. 편하게 볼 수 있고 마지막에 주제의식도 있는 영화다. 다만 과연 ‘더 킹’을 선택할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조인성, 정우성이 나오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말에 조인성은 “나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라며 “내가 멜로를 많이 해서 ‘더 킹’에서 나오는 모습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더 킹’은 유명한 다른 감독님들의 작품보다는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다. '곡성' '마스터'도 길잖나. 러닝타임이 긴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이 길다는 걸 말하는 거다. '더 킹'은 조금 더 많이 편집했다. 감독님이 타협을 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15세이상관람가니까 거기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이고. 물론 나야 고민할 게 없지. 난 한재림 감독이 하란대로 열심히 연기했다. 와서 연기하라고 그러면 ‘네!’ 그러고 연기하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쩌다 보니 ‘쌍화점’(2008)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조인성은 “오래 쉰 이유는 특별히 없다. 내게 확 걸리는 작품을 기다렸다. 내가 1차 창작자는 아니잖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 순 없으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린 거죠. 배우의 특권이기도 하고”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여겼다.
이어 조인성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배우를 쉬고 있을 때 인간 조인성으로 바빴기 때문이다.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야하고 후배들도 만나야하고 정말 바쁘다. 예능프로그램도 봐야하고 말이다”며 “다행인 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준 덕분에, 그리고 지난 10여 년간 열심히 생계형 연기를 한 덕에 작품을 쉬면서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렇다면 ‘더 킹’의 어떤 점이 조인성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조인성은 “박태수의 일대기 형식인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한 인물을 따라가면서 사회를 보여주잖나. 그게 정말 재밌더라. 나의 어린 시절, 나의 청춘, 지금도 청춘이지만 더 젊었을 때 열정에 찼던 모습이 이 시나리오 안에 고스란히 있더라. 내가 쓴 것처럼 말이다”며 “‘더 킹’은 박태수란 한 인물이 고민하는 것들이 다 담겨 있다. 난 그때 무슨 고민을 했으며 어떤 선택을 해서 지금의 내가 됐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건지 그런 맥락으로 보니까 재밌더라”고 복귀작으로 ‘더 킹’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조인성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아중 등이 출연하는 영화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