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결과와 함께 특별한 메시지를 선사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은 16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사부(한석규 분)는 특유의 낮고 편안한 목소리로 "괜찮다"며 돌담 어벤져스를 이끌고 처음 시작과 다름없이 환자들을 마주했다. 돌담병원을 지켜냈고, 마지막으로 첫사랑(김혜수 분)에 대한 예고를 넌지시 던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이후 단 한 번도 월화극 정상을 놓치지 않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마지막까지 역시 순항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국 기준 시청률은 지난 8회 방송 이후 줄곧 20% 이상을 나타내왔다.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로서 이례적인 기록이다.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의 이름값이 완벽히 증명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해 여름 방송돼 사랑 받은 SBS '닥터스'와 같은 메디컬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전반적으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닥터스'가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료 행위와 낭만이라는 메시지 전달이 강조됐다.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도 비밀 사내 연애보다는 의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명대사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사부는 20회 내내 낭만, 속된 말로 겉멋을 지키며 묵직한 일침과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는 어지러운 현 시국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극중 인물들 뿐만 아니라 현실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도 김사부의 말에 공감하고 호응하며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낭만적인 방법으로 소중한 가치들에 접근했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여러모로 성공한 드라마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한석규가 대상을, 유연석과 서현진이 남녀 우수상과 10대 스타상을, 김민재(박은탁 역)가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점 역시 그렇다. 올 겨울 따뜻함을 전파했다는 점에서 30%에 근접하는 시청률은 수치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뚝심 있게 낭만이라는 메시지를 지켰고, 방송국과 시청자들의 선택을 통해 웰메이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역대급 의드로 기억될 전망이다. 의사들의 치열한 삶 이면의 따뜻한 속내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추운 겨울을 녹여줄 만한 위로가 되기도 했다. 한석규 및 많은 배우들의 열연 역시 오래 기억될 만하다.
한편 17일 오후 10시에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번외편 첫사랑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김혜수가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성원을 충족시킬 만한 돌담병원의 이야기가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