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첫 사랑 이야기가 '낭만닥터 김사부' 피날레를 장식한다.
17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의 번외편은 '김사부의 첫 사랑'이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김사부(한석규 분)와 이영조(김혜수 분)의 묘한 인연이 마지막 여운을 더 짙게 남길 전망이다.
김사부의 첫 사랑이자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 이영조가 돌담병원을 찾는 모습은 지난 16일 공개된 본편 마지막 회 방송 말미에 잠깐 담겼다. 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설의 트리플 보드 외과의 김사부에게 SOS를 요청한 것. 김사부는 자신을 찾아온 이영조를 바라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여느 때처럼 환자를 살린다는 최우선적인 목표에 따라 마지막까지 진정한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작사를 통해 김혜수는 "좋은 작품으로 응원했던 드라마인데다, 선배 배우 한석규와의 특별한 인연이 크게 작용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실제로 한석규와 김혜수는 1995년 영화 '닥터 봉', 2010년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명품 케미스트리를 증명한 바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믿고 보는 호흡을 이번엔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브라운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기대가 더욱 높다.
'닥터 봉'은 한석규의 영화 데뷔작이다. 한석규는 당시 아내를 잃고 초등학생 아들을 혼자 키우는 바람둥이 치과의사 봉준수 역을 맡았다. 극중 닥터 봉은 콧대 높은 가요작사가 황여진(김혜수 분)을 만나 알콩달콩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였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봐도 통통 튀는 대사들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한석규와 김혜수의 차진 역할 소화력 덕분이다.
'이층의 악당'에서 한석규와 김혜수는 세입자와 집 주인으로 만났다. 이번엔 김혜수가 여중생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연주 역할을 맡았다. 평범하지 않은 이들 모녀의 집 2층에 이사 온 수상한 작가 창인(한석규 분)은 이야기의 갈등을 시작하는 존재. 두 사람은 긴장감을 넘어 코믹함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제대로 표현해내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웰메이드 영화를 이끌었다.
한석규와 김혜수는 이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첫 사랑으로 만났다. 그간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의 비밀 사내 연애를 제외하면 별다른 로맨스 기류가 없던 '낭만닥터 김사부'였기에 마지막 번외편이 이런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지 않을까. 웰메이드라는 호평, 연기대상에서의 성적, 평균 20%대의 시청률 등 큰 사랑을 받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화려한 피날레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