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힙합의 민족’ 두 번째 시즌이 끝났다.
지난 10월 18일 방송을 시작한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이하 힙합의 민족2)은 17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시즌2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쟁쟁했던 승부 끝에, 브랜뉴 가문의 마이노스&박준면 팀이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마이노스와 한 팀을 이뤘던 박준면은 방송 초반부터 ‘랩 괴물’이라고 불리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 만큼 매 무대마다 폭발적인 성량과 매끄러운 딕션, 플로우 등 오랫동안 랩을 해온 사람인 듯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박준면뿐 아니라 강승현, 이미셸 등 출중한 실력의 출연자들이 매 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 중 시청자들 사이에서 베스트로 회자되는 세 무대를 살펴봤다.
◆ 치타&장성환 - ‘옐로우 오션’(Yellow Ocean)
‘힙합의 민족2’ 세미파이널 1라운드 주제는 ‘아듀 2016’이었다.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건이나 개인이 느낀 감정을 노래하는 것. 이날 치타와 장성환은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곡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치타와 장성환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규명이 빠진 진상 / 그들은 의지가 없고 / 구경하고 다 조작 오보 연기였고 / 그 뒤로 많은 날이 지났지만 오늘도 기억해 / 우린 촛불과 함께 밝혀야 할 것들이 남았기에”, “지금쯤이면 누구보다 아름다웠을 / 피지 못한 꽃들과 희망 도대체 무엇을 / 위한 일이었는지 / 이유도 모른 채 아직 거기 있을 / 가엾고 죄 없는 이들과 아이들”,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호 / 우리의 빛 그들의 어둠을 이길 거야 / 옐로우 리보 인 더 오션(Yellow Ribbons in the Ocean) /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 “눈물에 젖은 꽃잎 우리의 봄 / 반성 없는 그들 미안함은 우리의 몫 / 그 날 이후 코앞까지 드리운 / 시작만 있지 끝이 안 보이는 그리움” 등의 가사가 국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대변했으며, 이날 방청석에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유가족들도 함께 해 먹먹함을 더했다.
◆ 문희경 - ‘작두’
서바이벌을 함께 할 멤버들을 뽑는 가문별 크루 영입전, 많은 지원자들이 등장해 몸을 들썩이게 하는 힙합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전 프로듀서들을 기립해 감탄하게 만든 도전자가 있었다. 바로 ‘힙합의 민족1’ 준우승자 문희경이었다.
문희경은 딥플로우의 ‘작두’를 선곡해 프로듀서들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소름 돋게 만든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하드코어 힙합을 보여주며 무대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빠른 비트의 랩을 실수 없이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프로듀서들은 문희경을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방송 후 해당 무대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 마이노스&박준면 - ‘킥킥’
시즌2의 최종회에서 마이노스와 박준면에게 우승을 가져다 준 무대다. 마이노스&박준면 팀은 이 무대를 통해, 185표라는 고득점으로 왕좌에 앉아있던 주헌&이미쉘 팀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노스는 이루펀트라는 팀에 소속된 래퍼로, 중저음 목소리와 특유의 플로우의 힙합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실력으로 이견이 없는 마이노스, 그와의 합동 무대에서 뒤지지 않는 기량을 발휘한 박준면의 시너지는 엄청 났다. 두 사람은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무대를 압도했고, 박준면은 묵직한 파워와 ‘삐끗’ 무대 등에서 보여준 흡입력, 카리스마로 단 번에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에 청중은 큰 환호와 표로 이들의 무대에 화답했고, 마이노스와 박준면은 187표로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