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지성 선배님은 내게 동아줄이다."
소녀시대 유리가 걸그룹 멤버가 아닌 '배우 권유리'란 이름으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다.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극본 최수진, 최창환)을 통해서다.
권유리는 지성, 엄기준, 엄현경, 오창석 등이 출연하는 ‘피고인’에서 불합리하고 부당한 주장 앞에서는 판사든 검사든 적극 달려들어 따지고 또 따져 묻는 치열한 열정의 변호사 서은혜로 분한다. 2012년 SBS ‘패션왕’으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뒤 SBS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OCN ‘동네의 영웅’, 영화 '노블레싱' 등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이렇다 할 호평을 이끌어내진 못한 권유리는 '피고인'을 통해 소녀시대 멤버 윤아처럼 연기돌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권유리는 "사실 변호사란 직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게 좀 어렵고 힘들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부하니까 익숙해졌다"며 "감정적으로 서은혜에 다가가는데 있어 공감하는 게 많았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 대본 속에 있는 캐릭터의 간절함과 진심을 고스란히 잘 표현해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주변 선배님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대본 리딩 전에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위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고 솔직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출연 전 걱정이 많았다는 권유리. 그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지성이라는 '동아줄'이 있었다. 그는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성과의 호흡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은 나한테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 내가 처음 리딩하고 나서부터 촬영하기 전까지 실제로 선배님이 굉장히 바쁜 시간 쪼개가면서 연기적으로 티칭도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따로 불러 서은혜 캐릭터까지도 같이 고민을 해주셨다. 그런 시간을 많이 가져주셔서 현장에서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을 쉬며 연기한다는 게 큰 도움이 됐다. 그게 나한테 큰 에너지가 됐고 지금까지도 같이 연기한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보영 언니도 내게 큰 힘이 됐다. 지성 오빠가 나랑 붙는 장면이 많아서 따로 집에 초대해 리딩을 같이 해주셨다. 근데 전작에서 이보영 언니가 국선 변호사 역할을 하셨다. 마침 나도 그 역할이라 조언을 부탁드렸는데 친절하게 얘기해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권유리는 지성 외 엄기준, 오창석 등 모든 배우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쑥스러워하던 지성은 "유리가 대단하다고 본다. 난 신인 때 그러지 못했다.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걸 보면서 같이 한 번 생각을 나눠본 것이지, 내가 어떻게 연기를 가르치겠나. 초반부터 호흡이 잘 맞아 한 신 한 신 잘 맞춰가고 있다"고 유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조영광PD 역시 "권유리는 노력하는 연기자다.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고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해온다. '예쁘게 찍어달라'고 하기보단 '배우의 모습으로 찍어달라'고 한다. 물론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드라마가 끝나면 아마 더 성숙해진 연기자 권유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해 기대갚은 높이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노력하는 연기자"라고 칭하고 있는 권유리가 과연 지성, 엄기준 등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의 손을 잡고 많은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3일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