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걸그룹대첩’, ‘아육대’ 심지어 ‘전국노래자랑’까지, 접수했다. 이쯤 되면 명절 요정 아닐까. 오마이걸이 2017년 설날, 진정한 명절 요정으로 거듭났다.
오마이걸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거의 매일 설날 특집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다. 출연에 그치지 않고,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한 획을 그으며 제대로 활약상을 펼쳤다. 가창력, 예체능 등 활약상의 내실도 알찼다.
먼저 오마이걸은 지난 27일 KBS 2TV ‘걸그룹 대첩-가문의 영광’(이하 걸그룹 대첩)으로 설 연휴를 시작했다. ‘걸그룹 대첩’은 걸그룹들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노래방 애창곡으로 대결을 펼치는 설특집 프로그램. 에이핑크, EXID, 레드벨벳, 여자친구, 오마이걸, 라붐, 다이아, 구구단이 출연했다. 오마이걸은 끼 많고, 흥 많은 쟁쟁한 걸그룹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걸그룹대첩’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멤버 승희의 활약상이다. 승희는 멤버 중 홀로 3라운드에 진출해 레전드 소찬휘와 즉석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소찬휘의 대표곡 ‘티얼스’(Tears)를 즉석에서 불러야 했던 승희는 처음엔 조금 긴장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곧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티얼스’의 높은 고음까지 소화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소찬휘와 만나 제대로 고음을 지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운도 있었지만, 오마이걸은 ‘걸그룹대첩’은 흥, 필, 실력을 모두 증명했다.
29일엔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설특집에 오마이걸이 등장했다. 아이돌이 ‘전국노래자랑’에 초대 가수 형식으로 가끔씩 무대를 선보이는 경우는 있지만, 이날 ‘전국노래자랑’은 오마이걸 덕분에 기획된 특집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전국노래자랑’ 설특집은 ‘1020 전국노래자랑’으로 꾸며져 국내 가요를 사랑하고 흥과 끼가 넘치는 10대와 20대만이 참가했다. 특집 첫 장면부터 11세 때 참가했던 현승희의 자료화면이 등장하며, ‘전국노래자랑’ 출신 아이돌로 현승희를 조명했다.
이날 현승희는 ‘열아홉 순정’을 부르며 무대에 올라 어엿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해는 “정말 뿌듯하다. 그때 내가 소개했을 때는 나보다 키가 많이 작았는데 훌쩍 컸다”고 승희를 칭찬하며 흐뭇하게 쳐다봤다. 이어 오마이걸 멤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내 얘길 들어봐’ 무대도 펼쳤다.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아이돌로 공식 인정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30일에는 오마이걸이 체육돌로 변신했다. MBC ‘설특집 2017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출연해 400m 계주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 추석 ‘아육대’에서 오마이걸은 400m 계주에서 월등한 실력을 2위와 한 바퀴 격차를 벌리며 금메달을 땄다. 이번 설날에도 대단했다. 두 번째 주자 지호가 앞선 주자들을 제치고, 세 번째 유아가 격차를 벌리고 마지막 비니가 쐐기를 꽂았다. ‘아육대’의 꽃이라고 불리는 계주에서 연달아 우승을 하며 오마이걸은 새로운 체육돌로 각광받고 있다.
오마이걸은 지난해 ‘라이어 라이어’, ‘윈디 데이’, ‘내 얘길 들어봐’ 등으로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설 명절부터 다양한 활약상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오마이걸이 설뿐만 아니라 올해 어떤 활약상으로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