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익숙한 얼굴만 돌고 도는 충무로에 신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배우 김태리(26)와 류준열(30)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31일 오전 김태리가 영화 '1987'(감독 장준환/제작 우정필름)에 출연을 논의 중이란 소식이 알려졌다.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루며, 1987년 6월이 배경이다.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다.
김태리는 '1987'에서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 등 한국 영화계 대표 스타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얼굴을 알린지 불과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는 얼마 전 개봉한 '문영'(감독 김소연)에서는 카메라로 세상을 담는 말이 없는 소녀 역을 맡아, 열여덟 소녀의 성장을 보여줬다.
김태리의 쉴 틈 없는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그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를 촬영 중이기도 하다. '아가씨'로 2016년 최고의 신인으로 등극한 뒤 쏟아진 러브콜에도 작가주의 영화를 선택한 소신 행보가 인상적이다.
'리틀 포레스트'에는 류준열도 함께 출연한다. 젊은 여배우 중 '열일'의 대표주자가 김태리라면, 남자배우 중에서는 단연 류준열이다. 최근 정우성, 조인성과 함께한 '더 킹'(감독 한재림)으로 성공적으로 상업영화에 안착한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셜 포비아'(2014)로 이름을 알린 독립영화계 신성이었다.
'더 킹'은 소처럼 일하는 류준열이 내놓은 2017년의 첫 결과물이다. 이 기세를 이어갈 그의 차기작들 역시 쟁쟁하다. 송강호, 유해진과 동반 출연한 '택시 운전사'에서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그린다. 극 중 그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대학생 재식 역으로 분한다. 또한 정지우 감독의 차기작 범죄 스릴러 '침묵'(가제)에서는 최민식, 박신혜와 호흡을 맞춘다.
반짝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태리와 류준열. 상대적으로 젊은 피가 부족한 충무로이기에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다양한 장르와 배역을 넘나드는 이들이 거둘 풍성한 수확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