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정인선 "프로뽀뽀러 이준혁 있어 한진아 될 수 있었다"

입력 2017-02-02 0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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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정인선이 최근 종영한 ‘맨몸의 소방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인선은 KBS 2TV '오 마이 금비‘ 종영 후 방영된 4부작 드라마 KBS 2TV ’맨몸의 소방관‘에 출연했다. ’맨몸의 소방관‘은 뜻하지 않게 누드모델이 된 소방관이 10년 전 방화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극중 정인선은 상속녀 미대생 한진아로 분했다.

정인선은 ‘맨몸의 소방관’에 대해 “의미가 깊었던 작품”이라 표현했다. “촬영 과정만으로 이미 충만해 시청률 욕심이 없었다”는 정인선은 “생각보다 큰 관심 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쉽다고 해주시는 그 말까지도 감사드린다. 새해 복을 미리 받은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새해 복 인사를 전했다.

“조금 더 긴 호흡을 끌고 갔다는 것과 상속녀 미대생 역할이다보니 아무래도 예뻐야 한다는 것. 이전까지는 혼자서 알맹이를 준비했다면 ‘맨몸의 소방관’은 주위 모든 분들이 곱게 빚어주신 느낌이에요.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스타일링부터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까지 제가 최대한 예뻐 보이도록 하신 게 여실히 느껴지더라고요. 감독님께서 ‘새삼 내가 배우들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때는 그냥 덕담인줄 알았는데 후반작업까지도 빈틈을 다 메꿔주신 것 같아 감사해요. 제 자신을 보면서도 놀랐어요. 익숙하지 않아서 확신도 없었고 불안하고 걱정이 앞섰는데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한진아 같다는 위안도 얻었고 좀 더 용기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정인선에게 ‘맨몸의 소방관’은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교복이 아닌 완벽히 세팅된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도 처음이었을 뿐만 아니라 러브라인 역시 처음이었다. 정인선은 한진아가 되기 위해 걸음걸이부터 말투, 표정, 목소리톤까지 변화를 줬다.

“딱 봤을 때 진아였으면 했어요. 여성으로서 올곧게 보였으면 했고요. 연기로는 어떻게든 메꿔 보려고 할텐데 제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외형적인 진아의 모습은 없었어요. 그래서 외형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여러 면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이 협업을 한다는 게. ‘내가 그래서 이 직업을 좋아했어’라고 다시 느끼게 해줬어요. 배우든 제작진이든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다들 애틋하기도 하고요.”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극중 정인선은 강철수 역의 이준혁과 러브라인을 담아냈다. 러브라인도 처음, 뽀뽀신도 처음이었다는 정인선은 “강철수가 이준혁이었기 때문에 한진아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도 뽀뽀신이 처음인데 감독님도 뽀뽀신 처음 찍는다고 하시는 거예요. 프로뽀뽀러는 (이준혁)오빠밖에 없었어요(웃음). 둘 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빠가 잘 끌어주시고 긴장을 풀어줬어요. 그런 부분에서 오빠여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오빠가 ‘진아가 너여서 너무 다행이고 고맙다’고 얘기해준 적이 있는데 저 역시도 오빠를 만나서 진아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성장형 캐릭터 두 사람의 사랑이 연결되는 이야기였는데 연결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연하여도 좋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이어도 상관없어요.”

연출을 맡았던 박진선 PD는 스토리 초반 단계부터 한진아 역에 정인선을 떠올렸다고. 한진아는 차가운 모습 내면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여리여리하지만 강단있는 인물이다. 박진선 PD는 JTBC '마녀보감‘ 속 정인선을 보고 한진아 역을 맡겨줬다.

“‘마녀보감’에서는 여리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저주를 퍼붓는 역할이잖아요. 감독님께서 그 너머를 봐주시고 큰 역할을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저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 ‘왜 그랬어’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믿어줘서 감사하죠.”

서로의 빈틈을 메우려 노력했기에 감독, 배우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과 돈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성숙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정인선은 작품과 연기력에 대한 호평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얻었다. 이에 정인선에게 4부작 ‘맨몸의 소방관’은 드라마 그 이상의 가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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