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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일럿②]'발칙한 동거'vs'오빠생각', 제2의 '복면가왕'은 누구?

입력 2017-02-04 06: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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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MBC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과연 파일럿 명가 MBC다웠다. '발칙한 동거'와 '오빠생각', 리얼 버라이어티가 차고 넘치는 예능계의 새로운 물결이 될 수 있을까.

방송사들에게 명절 연휴는 신규 프로그램 테스트 시즌이다. 지난 설 연휴에도 지상파 3사는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는 MBC 역시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예능에 강하다는 방송사답게 신선한 콘텐츠로 호평과 시청률을 모두 거머쥐었다.

첫 타자는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이다.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벌어지는 일상의 변화를 담는 리얼리티로, 김구라와 한은정, 오세득과 우주소녀, 김신영과 홍진영과 블락비 피오가 출연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부작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낯선 사람들이 서로 공간을 공유한다는 건 그간 예능에서 많이 시도된 설정이다. SBS '룸메이트'가 그랬고, MBC의 대표 장수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역시 가상부부의 동거 생활을 다룬다. 하지만 '발칙한 동거'는 연예인이 실제 거주하는 집에 세입자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포착했다. 즉, 방송인이 아닌 생활인으로서 모습을 보여준 것.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또한 익숙한 각자의 삶이 아닌, 낯선 동거인과 벌어지는 상황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는 방송용 세트가 아닌 실제 출연자의 집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뿐만 아니라 말미에는 다시 동거를 할지 여부를 'YES'와 'NO'로 선택하게 하는 등 출연자들 간의 관계성과 생생한 상황을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1부는 5.4%(닐슨 전국) 2부는 8.3%, 3부는 3.8%란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뒤이어 파일럿 전쟁에 뛰어든 '오빠생각'은 트렌디한 발상이 돋보였다. '오빠생각'은 스타의 의뢰를 받아 영업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덕션 콘셉트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소위 말하는 '입덕(팬이 되다)영상'의 개념을 예능으로 푼 경우다. 본부장 탁재훈을 필두로 유세윤과 양세형이 각 팀 팀장을 맡아 의뢰인의 영업 영상을 제작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첫 타자는 배우 윤균상과 채수빈이었다. 이들은 SNS 영상, 먹방, 케미왕 영상 등 각양각색 아이디어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줬다. 의뢰인들의 최측근이 밝히는 영업 포인트에서는 스타의 반전 매력도 드러났다. 형식적인 토크와는 다른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오빠생각'은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고정 멤버들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발칙한 동거'나 '오빠생각'은 이런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운 예능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다. 과연 신선한 시도가 정규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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