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JTBC가 기적을 선물했다. ‘러브하우스’의 감동을 재현하며 시청자들에 따뜻함을 안겼다.
3일 오후 9시 JTBC '내 집이 나타났다(이하 내집이다)‘가 첫 방송됐다. ’내 집이 나타났다‘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의 감동을 십여 년 만에 재현했다. 양진석 건축가의 출연으로 반가움을 자아냈고 게스트의 흔적이 묻은 새로운 집으로 의미를 더했다.
첫 번째 게스트는 배우 권상우였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편이 아닌 권상우는 집에 대한 남다른 의미 때문에 ‘내집이다’에 나오게 됐다. 권상우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지고 어머니 혼자 키우셨는데, 집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몇 가지 짐만 가지고 이사를 간 것이다”며 집과 가정에 대한 큰 의미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권상우가 함께 만들어갈 새 집의 주인공은 현진이네였다. 초등학생 현진이는 ‘내집이다’에 그림 편지로 사연을 보냈다. 사연인 즉슨,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여동생 혜윤이가 화장실 때문에 무서워 울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로 전해진 집의 실상은 더욱 참혹했다. 현진이네 집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100년된 넝마집이었다. 권상우, 이경규, 채정안은 우풍이 들어오는 방, 손만 닿아도 떨어지는 서까래, 손으로 들리는 장판, 그 밑의 벌레들, 아이들을 울게 한 화장실 등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특히 권상우는 두 아이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걱정했다.
100년 된 넝마집을 철거하기 위해 막강 시공팀이 등장했다. 3개월이 걸리는 공사기간 동안 시공팀과 양진석 건축가, 그리고 꿈의 공간 K룸 설계에 참여한 권상우까지 열과 성을 다했다. 지난해 9월 말 공사를 시작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현진이네를 생각하는 수많은 마음들이 모여 100% 탈바꿈된 집이 완성됐다. 양준석 건축가는 최적, 최고의 설계로 집을 만들었고 권상우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마당을 만들어 달라 요구했다. 아빠 본능 권상우는 아이들을 위한 꿈의 공간인 K룸부터 직접 만든 칠판, 미니 골대, 선물로 준 2층 침대 장난감까지 아낌없이 주는 모습을 보였다.
기적의 집을 선물받은 현진의 어머니는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감사하다. 앞으로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게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양진석 건축가는 “집도 사랑해야지 예뻐진다. 살면서 더 예뻐해 줘야 한다. 평생 예뻐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내집이다’의 따뜻한 기운은 브라운관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러브하우스'에 이어 오랜 만에 선보이게 된 착한 공익 예능으로 남을 것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