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네 사람이 ‘그래, 가족’으로 뭉쳤다.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제작 청우필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배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그리고 마대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냇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 탄생기를 그린다. 이요원이 잘난 척 하지만 결국 빽 없는 흙수저 둘째 수경 역, 정만식이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40대 철부지 가장 성호 역, 이솜은 하루 벌어먹고 사는 알바생 주미 역, 정준원이 막내 낙이 역을 맡았다.
이날 마대윤 감독은 "가족영화이기에 본질적으로 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캐릭터를 보여주면 기존 작품과는 차별화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후반부에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장면이 많이 있는데 최대한 감정을 건드리면서도 과하거나 오버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마대윤 감독은 "'그래, 가족'은 정준원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8살 아이가 이끌어갈 수 있을까 하다가 '오빠생각'이란 영화를 보고 배역 나이를 높여서 정준원을 두고 시나리오를 고쳤다. 누나 형보다 어른 같은 아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따뜻한 가족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는 이요원은 "내가 할 수 있는 영화 시나리오를 만나서 반가웠다. 그래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또 4남매의 이야기잖나. 이런 연기도 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었다. 다들 영화에서만 보던 사람들이라 어떨까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초반에 굉장히 까칠하고 나빠 보이는 역할이긴 하지만 감독님이 설정한 것처럼 집안이 지저분하고 치우지 않는 면 덕에 인간적인 면이 보이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요원은 “동생에게 잘해주진 않아도 신경 쓰는 모습이 괜찮은 설정인 듯 하다”며 “‘그래, 가족’은 정준원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정준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너무 잘해줬다. 오히려 나이대가 너무 어리지 않고 11살이라 적당했던 것 같다. 적당히 웃음도 있고 신파도 아니고 적당히 눈물 흘릴 수 있는 영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자 역할로 출연한 이요원은 “내가 보도를 하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영화에 안 나왔다. 편집됐다. 내가 연기를 못 했나보다. 그래서 국장에게 화내는 장면만 나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맏형 성호 역 정만식은 "정준원이 날 형님이라고 했는데 정준원 엄마와 내가 나이가 같다. 누가 봐도 아버지같잖나"라며 "정준원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 저 나이에 저 정도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한 듯 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정만식은 "난 좀비 영화나 폭력 영화, 무서운 영화는 잘 못 본다. 다큐나 동물 영화를 주로 본다. 앞으로 많은 감독님들이 연락이 뜸한 것 같은데 난 따뜻한 놈이니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그래, 가족'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치원 버스 운전기사를 연기해야 했던 정만식은 “실제 내 조카들은 다 커서 대학을 갔고 고등학생이고 그렇다. 그런데 조카들이 어릴 땐 날 똑바로 못 쳐다봤다”며 “할머니댁에 놀러 와서 날 보면 허리를 90도 이상 숙여서 인사를 한다. 매형들이 놀라워했다. 아버지한테도 안하는 인사를 처남한테 한다고 말이다. 사실 그 때 조카들과 대화를 잘 안 했다. 이 영화에 접근하면서 실제 조카와도 가까워졌다. 촬영할 때 좋았다. 무섭게는 보이지만 재밌는 표정을 지으면 아이들이 많이 웃어줘서 친해졌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막내 정준원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좀 무서웠다. 정만식도 그렇고 이요원도 영화 속 캐릭터처럼 시크하더라. 근데 점점 촬영을 하면서 달리 보였다. 정만식은 유머러스했다. 이요원도 나랑 더 많이 이야기하려고 다가와줬다. 이솜은 나와 같이 놀아줬다. 서로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도 많이 했다. 불편한 점은 많이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과연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요원 그리고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극과 극 정만식, 이솜, 정준원의 가족극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튜디오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 '그래, 가족'은 오는 2월1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