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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줌마잖아요" 고소영은 더이상 CF스타가 아니다(종합)

입력 2017-02-09 1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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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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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고소영이 10년만에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 그리고 완벽한 배우로 돌아왔다.

배우 고소영은 9일 오후 2시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만의 배우 복귀를 선언했다.

고소영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를 통해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고소영은 아이, 남편과 오로지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마음에 없는 아부도 할 줄 아는 이 시대 보통 주부 심재복으로 분한다. 심재복은 예상치 못했던 인생 최대 위기에 마주하게 되고, 흙길과 꽃길의 갈림길에서 ‘맞짱’을 선언하며 화끈한 어드벤처를 시작한다.

이날 안방극장 복귀를 앞둔 고소영은 "물론 우려가 많다. 10년간 쉬었고 요즘 젊은 친구들도 연기를 못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더라.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준비된 배우가 많은 것 같아서 그런 점에 대해 부담도, 우려도 됐지만 사실 그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면 작품을 못할 것 같았다. 내가 어떤 캐릭터에 정형화돼있고 설정이나 런 것보다는 좀 더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하는 재복이를 선택하게 됐다"고 '완벽한 아내'를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간 고소영은 지쳐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완벽한 아내' 덕에 활력소를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소영은 "촬영 전날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내가 진짜 하는걸까, 진짜 왔구나 이런 두려움과 설렘이 촬영 전날 너무 무섭게 왔던 것 같다. 거의 밤을 새고 현장에 나갔는데 윤상현씨랑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이런 현실적인 장면을 촬영하면서 몸이 많이 풀렸다는 걸 느끼게 됐다. 사실 그런건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야 하는데 동선을 너무 크게 움직여서 이렇게 하면 안되지 하는게 있었다. 근데 그런 건 차츰차츰 찾아서 지금은 잘하고 있다. 처음엔 센스없이 많이 버벅거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블리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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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은 데뷔 때부터 갖고 있던 '도도녀' 이미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고소영은 "예전부터 '고소영'이란 이름이 강했다. 내가 부족한 점이 있어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갖고 있는 캐릭터가 굉장히 강해서 어떤 면에선 좋지만 어떤 면에선 안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나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높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내가 그걸 그때 당시 인지를 못했다는 건 나의 분명한 불찰이었다. 어떻게 보면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화려한 모습들이 대중들에 보여지면서 각인이 된 것 같은데 나도 TV에 나오는 많은 분들 중에서 '저 사람 싫다' 이런 사람이 있지 않나. 근데 그 사람이 TV에 많이 나오면서 굉장히 호감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 많이 보이면 친숙해지고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 것 같다. 많이 비춰지지 않아 그런게 굉장히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재복이란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10년만에 나왔는데 사실 그동안 나한테 들어왔던 작품은 멋있는 커리우먼이거나 섹시한 캐릭터인 작품이 들어왔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원래 내 성격이 묻어나 있는, '내 모습이 이게 다가 아닌데..'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작품을 10년만에 하는데 '드센 아줌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었다. 내가 그런 설정을 해 하겠다 이러는 건 대중들도 똑똑해졌고 매체도 많아졌기 때문에 다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진정성이 없을 것 같다. 그건 모습을 많이 보이고 활동하면서 조금씩 좁혀나가야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소영은 "외모적인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안 어울린다 하는데 그 부분은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내가 이걸 하면서 좀 더 진정성 있게 재복이를 이해하면서, 다가가면서 풀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고소영은 결혼 전과 후 연기하는데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고소영은 "감정이 훨씬 더 많아졌다. 재복이가 억울한 경험을 당해도 씩씩하고 걸크러쉬 같은 여잔데 눈물부터 앞선다든지 그런 부분은 확실히 삶의 경험이 풍부해져서 그런지 부모가 됐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자식에 대한 애틋함 같은 감정을 쉽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경험이 많은 게 연기할 때 많이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고, 특히 이 드라마가 현실적인이고, 대한민국 여자들 힘들게 살아가는 걸 대변하고 판타지를 주는 역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통쾌한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복귀작인만큼 흥행 성적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터. 이에 대해 고소영은 "당연히 걱정된다. 상대 프로그램이 굉장히 세 두렵고 무섭지만 우리는 또 장르가 완전히 다르다. 요즘 시국도 굉장히 어둡고 불편한 상황이 많은 편이다. 좀 더 유쾌하고 리얼리티 있고 현실적인 드라마를 보면 우리 드라마를 선택할 것 같다. 후발주자라 많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근데 이미 배는 출발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대로 열심히 촬영중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KBS 2TV '완벽한 아내' 캡쳐
KBS 2TV '완벽한 아내' 캡쳐

끝으로 "나 아줌마 맞다. 올해 46세로 아줌마다. 다른 옷을 입은 게 아닌데 선입견을 갖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좀 더 편해졌다"는 고소영은 너무 욕심부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계단 올라가듯 차츰차츰 올라가고 싶다. 가정생활을 하면서 재복, 아줌마의 고충에 대한 공감, 진정성을 좀 많이 어필하고 싶다. 그게 대중들한테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이걸 시작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츰차츰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조금 더 호감가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이와 함께 고소영은 "물론 크나큰 기대, 대단한 포부를 갖고 나온 건 아니다. 10년만에 복귀했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간 내 나름대로의 포지션에서 열심히 했다. 누구한테 얘기해도 떳떳할 정도로 아이들한테도 성실히 했다. 그런 마음으로 나와 성실히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노력할 것이고, 숙제가 많다는 걸 알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메리는 외박 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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