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이슈]일본 애니 감독, 韓-日 역사문제 대처하는 자세

입력 2017-02-10 16: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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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 / 민은경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 / 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국과 일본의 역사문제와 갈등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1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이 한겨울 한국 극장가를 강타했다. 개봉 한 달만에 누적관객 수 35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연출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앙코르 내한을 자처했다. 국내 취재진을 위한 기자회견은 1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세레나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너의 이름은.' 재관람 열풍과 한국 팬들이 붙여준 별명 등 훈훈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역시 한국어로 준비한 인사와 함께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그런데 기자회견 말미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다. 역사 문제로 인한 한일 양국의 해묵은 갈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의 강제 노역을 다룬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를 우익 언론 산케이 신문이 비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말에는 "아직 개봉을 하지 않은 영화라 '군함도'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 역시 양국의 역사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내게도 한국인 친구들이 많다. 그들과 정치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도 있는데, 의견이 잘 안 맞는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친구 자체는 매력적이고, 같이 밥을 먹고 싶다고 여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역사적 정치적 문제는 어떤 나라 사이에도 존재한다"라며 "그래도 그런 차원을 넘어서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가 존재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영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사람이다. 그건 국적과 관계가 없다. 인간 대 인간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한일 양국이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길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내 작품을 통해서도 그런 걸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 문화적인 교류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표현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 민은경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 / 민은경 기자

실제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창작 원동력은 소통이라고. 그는 "오랫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다. 내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 다만 관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싶을 뿐이다"라며 "관객들의 감상은 결국 '나는 이런 사람이다'를 말하는 거더라. 자기소개와 같다. 그걸 보면 '다음엔 이런 걸 만들어야겠다' 여기게 된다"라며 한국 관객들의 사랑 역시 자신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연출한 '너의 이름은.'은 서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주인공이다.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을 담았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31일차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랑받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 한국 흥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앙코르 내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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