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정준하와 권상우가 ‘사십춘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MBC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11일 종영했다. ‘사십춘기’는 40대가 된 연예계 절친 정준하와 권상우가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내려놓고 두 번째 청춘을 즐긴다는 취지의 청춘 로망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십춘기’는 지난달 28일부터 설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재정비 기간에 들어간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3주 간 채웠다. 방영 전부터 평소 절친하기로 소문난 정준하와 권상우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에 많은 주목이 쏠린 터. 특히 권상우는 최근 TV 프로그램 출연이 없었기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무작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난 정준하와 권상우. 낯선 곳으로 단 둘만이 떠난 두 사람은 나이와 사회적 체면도 잊고, 마치 처음 만났던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로 돌아간 듯 여행을 즐겼다.
이 과정 안에 담긴 정준하와 권상우의 행동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이었다. 20년 지기끼리 함께 하는 일주일 동안 두 사람은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줬다. 반야(러시아식 냉온 사우나)를 하던 중 맨살로 눈밭을 뒹굴기도 하고, 해맑게 썰매를 타고 놀기도 했다. 특히 권상우는 매사에 급한 성격을 드러내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고, 정준하 앞에서는 영락없는 장난꾸러기 ‘동생’이었다.
취향 차이도 분명했고, 느긋한 정준하와 급한 성격의 권상우는 여행 스타일도 달랐다. 때문에 함께 있으면서 자주 부딪히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이처럼 함께 있으면 시종 티격태격 하면서도, 권상우는 정준하가 스케줄 때문에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자 보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정준하가 돌아오자 “안아도 돼?”라며 반갑게 그를 맞았다. “형 오니까 식욕이 확 돈다”며 손수 밥을 짓기도 했다. 정준하는 그런 그를 위해 권상우의 아내 손태영의 영상 메시지를 준비해 전달했다.
이런 정준하와 권상우의 우정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었다. 정준하와 권상우는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뭉클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멋진 경관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웃고 즐기다가도 문득문득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함께 얼음낚시 중인 부자(父子)를 보면서 후에 아들과 같이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아이들의 아빠가 된 40대의 일상과 고민을 툭 터놓고 나눠 공감대를 형성했다.
40대가 된 두 절친의 여행기는 유쾌함을 전하는 동시에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했다. 또한 정준하와 권상우라는 사람의 또 다른 매력에 대해 알게 했다. 이처럼 ‘사십춘기’는 나름의 성과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