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H.O.T.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이 10개월여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평생에 한 번뿐인 특별하고 행복한 날, 예식에 앞서 문희준과 소율은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문희준과 소율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희준과 소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진행됐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문희준과 소율은 결혼을 앞두고 떨리는 심경, 프러포즈, 결혼 준비 과정, 애칭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비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팬들이 가장 궁금해 했을 이야기는 따로 있었다. 예비부부는 결혼식을 며칠 남겨두지 않고 좋지 않은 구설에 휘말렸다. 문희준은 최근 진행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가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받았다. 한 번 의혹이 일기 시작하자 20회에 달했던 공연 횟수, 고액의 티켓 값 등이 모두 문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팬들의 걱정을 극성스럽게 취급했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소율은 문희준의 콘서트장에서 일행들과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들을 해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문희준은 10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직접 장문의 글을 남기며 팬들과의 오해를 풀려 했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한 말은 ‘결혼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러려고 돈 번 거 아니냐’라고 말을 했고, 이 말은 ‘돈을 쓸 때는 써야죠’라는 의미였는데 여기에 어디에도 이번 콘서트 얘기는 언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혼 발표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되던 공연 관람 태도 이야기부터 어머님 라디오에 오셨던 이야기 등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내가 해명을 하는 게 또 오해가 될까 봐 두려워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다. 설마 내가 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팬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말을 아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생일파티에서 고액의 선물을 요구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요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교제를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동시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문희준과 소율은 각자의 SNS와 팬 카페에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두 사람이건만, 경사스러운 일을 앞두고 팬들과 불화를 빚은 것이다.
이에 문희준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심스럽게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축하해주시는 팬분들도 계시고, 속상해하고 계신 팬분들도 계신 상황이다”고 운을 떼며 “20년간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활동해왔고, 저로 인해 속상해하는 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저는 똑같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기 전 짧게 전했던 말이었다. 그러나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말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유달리 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문희준. 과연 그의 사과가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