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그래, 가족' 정준원 "롤모델 유해진, 스펙트럼 넓은 배우 되고파"

입력 2017-02-13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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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원 / 이지숙 기자
배우 정준원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그래, 가족'의 마스코트 정준원(12)이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어린 나이에도 멀리 볼 줄 아는 그다.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제작 청우필름)에 출연한 정준원의 홍보 인터뷰가 서울시 중구 광화문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정준원은 어느 날 오 씨 집안 삼 남매 앞에 나타난 막둥이 낙이 역을 맡았다. 남들처럼 평범한 가족사진 하나 갖는 게 소원이었던 그는 고생 끝에 남매들과 만나게 된다. 하지만 형과 누나들은 존재조차 모르던 막둥이가 나타나자 서로에게 미루기 바쁘다.

하지만 실제 정준원은 촬영장에서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그는 정만식과 이요원, 이솜 등 남매로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준원은 "처음에는 무섭고 차가워 보였지만, 알고 보면 다들 좋은 선배들"이라며 활짝 웃었다.

"정만식 선배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이요원 선배도 까칠한 극 중 수경 캐릭터처럼 보였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 다르더라. 정만식은 장난도 많이 치고, 유머도 많다. 이요원도 먼저 내게 말을 걸어주곤 했다. 이요원의 딸과 영상통화를 한 적도 있다. 그걸 계기로 더 친해졌다. 특히 시사회 때는 이요원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끝나고 누나가 울면서 내게 화를 냈다. '야 너 뭐야, 짜증 나. 연기를 너무 잘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영화 '그래, 가족' 스틸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그래, 가족' 스틸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처음부터 마음이 잘 맞았던 건 주미 역의 이솜이라고. 정준원은 "이솜 누나는 처음부터 되게 잘해줬다. 완전 친구처럼 대해주더라.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다. '준원아 이 게임 재미있어 해봐'라고 하더라. 수수께끼 퍼즐도 하고 방 탈출 게임도 했다. 같이 머리도 굴리면서 놀았다. 이야기하는 코드도 잘 맞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했다.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한 '그래, 가족'.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그가 맡은 오낙이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그는 점차 오 씨 남매들 사이를 파고들게 된다. 정준원의 천연덕스러움과 능청스러움은 신통방통 그 자체다. 이쯤 되면 타고났다고 할 수밖에.

하지만 정준원은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던 쪽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어릴 때 아이들과 못 어울리고 하나에만 집중하는 걸 보고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일곱 살 때 아버지가 연기학원에 보내주더라. 그때부터 나를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됐다. 연기도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다"라며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앞으로도 쭉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배우 정준원 / 이지숙 기자
배우 정준원 / 이지숙 기자

정준원의 롤모델은 유해진이다. 맡은 배역마다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점이 존경스럽다고. 그는 "유해진 선배가 한 작품을 보면 역할의 성격과 캐릭터가 거의 다 다르다. 하지만 그 인물처럼 보인다. 원래 존재하던 사람 같다. 애드리브뿐만 아니라 연기 스펙트럼 자체가 넓은 것 같다. 최근에는 '럭키'에서 그렇게 느꼈다. '해적'도 재미있게 봤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첫 스크린 데뷔가 '페이스 메이커'(2011)였다. 당시 오디션을 보면 떨어지기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연기 못한다'라는 소리만 들었었다. 그래서 이걸 포기해야하나 싶었는데, '페이스 메이커'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내 연기는 발전 중인 것 같다. 아직은 감정이나 캐릭터를 알아가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냇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 탄생기를 그린다. 이요원이 잘난 척 하지만 결국 빽 없는 흙수저 둘째 수경 역, 정만식이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40대 철부지 가장 성호 역, 이솜은 하루 벌어먹고 사는 알바생 주미 역, 정준원이 막내 낙이 역을 맡았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튜디오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배우 정준원 / 이지숙 기자
배우 정준원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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