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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뮤직]"제2의 볼빨간을 찾아라"..차트 노리는 인디뮤지션들

입력 2017-02-13 1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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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밴드 혁오가 MBC ‘무한도전’에서 화제가 될 때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누구가 아는 밴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는 인디 밴드들을 향한 애정어린 질투일 것이다. 이제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도 음원차트에 오르기도 한다. 볼빨간사춘기가 대표적인 예. 볼빨간사춘기의 뒤를 잇는 새로운 인디 뮤지션들은 누가 있을까.

2016년 역주행 신화는 볼빨간사춘기라면, 2017년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은 신현희와김루트다. 신현희와김루트가 2015년 2월 발표한 노래 ‘오빠야’가 멜론 실시간차트 20위권에 붙박이로 안착했다. 한 BJ가 선보인 애교 영상의 배경음으로 화제를 모은 것이 역주행으로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신현희와김루트는 음악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등 강제소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12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뮤지션들이 그리는 꿈의 무대이며 ‘인기가요’는 아이돌이 주로 출연하는 무대. 신현희와김루트는 메이저 가수들이 거치는 모든 무대에 오르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고 있다.

신현희와김루트 측 관계자는 “2년 전 노래가 역주행하면서 TV 방송활동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특히 감격스럽다”며 “방송가뿐 아니라, 다가오는 봄 음악페스티벌 및 각종 행사 업체로부터도 러브콜이 잇따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스팝 듀오 롱디는 레전드 가수와의 협업으로 음악적 매력을 알리고 있다. 롱디는 박혜경의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4가지 맛’에 참여해 첫 번째 싱글 ‘너드 걸’(Nerd Girl)로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너드 걸’은 다듬어지지 않은 듯 보이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너드(Nerd)들을 위한 주제가. 롱디가 탄생시킨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그루브한 리듬감이 돋보인다. 롱디는 2015년도에 데뷔한 신스팝 듀오로 '따뜻해줘', 'Q&A' 등이 알려진 곡이다.

롱디는 음악적 힘만으로 박혜경과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박혜경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컴백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접하던 중 롱디의 음악을 우연히 듣고 그 매력에 빠진 것. 롱디 보컬 민샥은 지난 9일 개최된 음악감상회에서 “박혜경 선배님 덕분에 작업을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고 협업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크툽 ‘메리 미’(Merry Me), 창모 ‘마에스트로’ 등 생소한 이름의 곡들이 역주행하고 있다. 마크툽의 '메리 미'는 마크툽과 소울서밋 보컬 구윤회의 컬래버레이션 곡으로 지난 2014년 8월 발표된 노래. 페이스북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호대기남이 역주행의 불을 지폈고, 음원차트뿐만 아니라 노래방 차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창모의 ‘마에스트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노래다. 19금 힙합곡임에도 100위권에 진입했다. 창모는 래퍼이자 프로듀서,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다재다능한 뮤지션. ‘마에스트로’가 수록된 앨범 '돈 벌 시간 2'는 힙합팬들에게는 이미 인정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창모는 지난해 10월 도끼, 더콰이엇이 수장으로 있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새로운 레이블 앰비션 뮤직에 합류했다.

신현희와김루트, 마크툽, 롱디, 창모 등이 인디 뮤지션계의 새로운 차트 이터로 부상할 수 있을까.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음원차트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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