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잔인하기만? 인정받는 작품 될 것"...'보이스'의 자신감 (종합)

입력 2017-02-15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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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범죄 상황에 놓였다고 가정했을 때를 생각해 최대한을 표현하고 싶었다. 시청자들께서 하시는 부분을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 끝에 인정받는 작품을 만들겠다.”

2회 만에 시청률 5%를 넘기며 안방극장에 쫄깃함과 섬뜩함을 안기고 있는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PD와 주연 장혁, 이하나가 참석해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드라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미세한 소리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자 강권주(이하나 분)이 범죄 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탄탄하고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추격극의 스릴, 쫄깃한 스토리, 실제 범죄현장을 보는 듯하게 만드는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1회 시청률 2.32%로 출발해 2회 만에 시청률 5% 돌파, 최고 시청률 5.690%(3회)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호평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15세 시청 등급에 맞지 않게 과하게 잔인한 장면이 많다는 의견을 내고 있기도 하다. 장르물인 만큼 매회 범죄와 잔혹한 살해 장면이 그려지는데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사실적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인지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수위’ ‘잔인함’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이와 관련해 김홍선 감독은 "수위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표현하고 연기하면서 배우들의 마음이 다칠 수도 있는 부분이라 많은 대화를 했다"라고 밝힌 뒤 "우리가 이런 상황에 닥친다면 어떨까 그 부분을 담자라고 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다 보니 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시청하시기 편하도록 조정해서 만들겠다. 시청 등급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르겠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를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집에 중학생, 대학생 딸이 있어서 신경이 쓰이고 뉴스에 그런 부분들이 다뤄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딸에게 끝날 때까지 봐달라. 범죄를 진 사람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봐달라고 했다. 사이다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겠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홍선 PD는 ‘보이스’를 통해 단순히 범죄가 일어나고 해결되는 과정이 아니라 왜 범죄가 일어났는지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우리 드라마 ‘보이스’는 16부 중 메인 사건 4개와 관련 사건 8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게 구성한 이유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왜 일어났는지 들여다보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나고 그 다음에 해결하고 짚어주는 부분들이 나온다. 서사들이 얽히고 설키다보니 한 회 안에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시청자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돕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이런 식으로 만들고 있으며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두 주연 배우 장혁과 이하나가 말하는 ‘보이스’ 매력은 ‘심리적인 공포’다. 장혁은 “대본을 볼때 마다 놀랄 때가 많다. 어떻게 또 꼬아질줄 모르니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드라마를 보다보면 정말 잔인하다. 보이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리가 참 잔인하다. 보이지 않는 소리나 심리 등이 참 무섭고 잔인하다"며 "실제 촬영장에 봤을 때 느낌과 편집된 후 화면에서 보는 게 참 다르다. 심리적인 부분이 좀 더 극대화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그동안 난 로맨스에 가슴이 떨린다고 생각했다. 수사물이 이렇게 심장을 뛰게 할 줄, 무료할 수 있는 제 삶의 원동력이 될 줄 몰랐다. 요즘 그 매력에 빠져 저도 '보이스'의 팬이 됐다"면서 ”대사량이 많고 촬영하기 힘든 장면이 있지만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홍선 PD는 두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장혁과 이하나를 보면서 대사를 읽어주는데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교감하게 되고 내가 연기를 하게 되더라. 그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홍선 PD는 “드라마를 선택할 때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한다. 이 작품은 선택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끝이 나면 인정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혁은 “공무를 집행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남녀가 사적인 집행을 한다. 팀장과 사원이기 이전에 사건 사고의 피해를 당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이 있는 상황에서 업무를 보는 것과 피해자의 입장에서 동화가 되어 업무를 할 때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무진혁이라는 캐릭터가 미친개라 겁이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공포를 알아서 더 그런 부분을 감추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런 공감과 긴장감이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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