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지성과 엄기준이 교도소에서 재회하며 '피고인' 2막의 시작을 알렸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 8회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기억을 되찾으며 본격적인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의 반환점을 돈 만큼, 박정우와 차민호(엄기준 분)의 대립은 더욱 긴장감 있게 그려질 전망. 차민호가 일부러 교도소 수감을 자처하며 예상할 수 없는 방향의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박정우는 이성규(김민석 분)를 통해 딸 하연(신린아 분)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실마리를 잡고 부터는 기억의 조각들이 순식간에 맞춰졌다. 사건 당시 박정우는 딸을 살리기 위해 진범의 지시대로 자신이 아내를 죽인 것처럼 모든 증거를 꾸며냈다. 진범이 만들어놓은 알리바이를 그대로 재현하며 박정우는 이미 죽은 아내에게 사죄했고, 딸을 되찾으려 애썼다.
기억을 되찾고 난 뒤 박정우는 더 과감해졌다. 상고가 아닌 탈옥을 결심한 것. 탈옥의 고수 2460(이덕화 분)을 찾아가 "여기는 감시탑 때문에 나가기 힘들다. 탈옥법은 이미 네가 알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조언을 얻고 이감을 위해 자처해서 빨간 명찰까지 달았다. 옷을 갈아입고 미결수에서 진짜 사형수가 된 박정우가 이런 결심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수는 차민호다. 차민호는 나연희(엄현경 분)의 친구이자 차선호의 내연녀였던 제니퍼 리(오연아 분)가 자신을 의심하는 기색을 보이자 잔인하게 살해했다. 나연희와는 범행을 하나씩 공유했다. 그 대가로 나연희의 음주 사고 혐의를 자신이 뒤집어 쓴 차민호는 일부러 구속당했고, 박정우가 있는 교도소에서 특별 대우를 받았다. 박정우와 같은 방으로 배정받기까지 했다.
차민호가 박정우네 방으로 왔을 때마침 박정우도 "차민호였다"며 진범의 정체를 기억해냈다. 2막의 포문이 열리는 신호와도 같았다. 사형수를 자처한 박정우, 구속을 자처한 차민호는 서로 다른 속셈을 품고 있다. 아직까진 차민호가 우세해 보이지만 박정우의 기억이 모두 돌아온 만큼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긴장감이 고조된다.
한편 이성규는 하연이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이날 방송을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차민호 측으로부터 "아이를 캐리어에 실어라"는 지시를 받은 이성규는 끝내 그러지 못 했다. 하연이와 여전히 함께 지내며 "지금이라도 자수를 해야 하나. 정말 미치겠다"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박정우의 편으로 돌아설 만한 여지도 포착돼 이성규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