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눈의 왕국' 아키타에서 로맨스가 피어났다. 설원을 배경으로 한 만남의 주인공은 래퍼 키썸과 배우 성혁이다.
17일 오후 MBC 에브리원 '로맨스의 아키타'가 첫 방송됐다. 일본 아키타에서 여행 파트너가 된 키썸과 성혁, 그리고 강남이 낯선 여행지에서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날 제작진은 키썸에게 홀로 여행을 제안했다. 그는 자신을 위한 파트너가 준비돼 있는지 꿈에도 모르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키썸이 탄 비행기 안에는 다른 이도 타고 있었다. 그의 왕자님이 되기 위해 나타난 성혁이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와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산한 배우다. 성혁은 키썸이 자신의 존재를 눈치챌까 두려워 혼자 첩보영화를 찍었다. 키썸보다 열 살이나 많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허당 그 자체였다.
그가 키썸의 눈앞에 나타난 건 아키타의 한 카페다. "함께 여행해도 될까요?"란 성혁의 말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동반 여행이 시작됐다. 영화 속에서 일어날 것 같은 여행지에서의 만남이다. 이후 이들은 스키장과 눈길 트레킹 등을 하며 차츰 서로 마음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스킨십도 있었다. 키썸에게 스키 강습을 해주던 성혁은 손을 덥석 잡았다. 키썸이 이를 의식하자 성혁 역시 허공에 질문을 하는 등 당황스러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은 서로를 편안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성혁은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키썸 역시 "만약 눈길 트레킹을 다시 한다면 성혁과 하고 싶다"라며 호감을 표현했다.
그런데 이들의 로맨스에 방해꾼(?)이 끼어들었다. 가수 강남이다. 인력거꾼으로 위장해 키썸과 성혁의 눈앞에 나타났다. 강남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키썸과 이미 친분이 있던 상황이다. 성혁 앞에서는 수줍어하던 키썸은 강남에게는 서슴없이 장난을 치며 친분을 과시했다. 떠들썩해진 분위기에 성혁은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키썸은 "강남은 친한 오빠"라고 선을 그었다.
'로맨스의 아키타'는 남녀의 로맨스와 예능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그간 많이 시도된 포맷으로, 대표적으로 MBC의 장수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들 수 있다. 여기서 배경이 서울 시내가 아닌 일본 아키타로 바뀌었다.
하지만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키타를 배경으로, 하얗게 눈꽃을 피운 설경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썸'은 분명 보는 재미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카페와 호수, 슈와 롤케이크 푸딩, 막창 파스타 등 아키타의 독특한 먹거리까지 더해졌다. 눈이 즐거운 로맨스였다. 여기에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강남까지 등장해 성혁과 키썸을 두고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볼만하고 좋은 건 다 모아놓은 '로맨스의 아키타', 제2의 일본판 '우리 결혼했어요' 혹은 예능판 '겨울연가'가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