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산이의 음악적 고민이 그려졌다.
18일 방송된 KBS 2TV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352회에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래퍼 산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희열은 산이의 무대가 펼쳐지기 전 “오늘은 주말 밤, 나 홀로 쓸쓸히 즐기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끌어올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산이는 언제나 그렇듯 밝고 유쾌한 곡들로 무대를 채워나갔다.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래퍼 산이의 노래는 익숙한 리듬으로 ‘신나는 일요일밤’을 완성시켰다.
유희열은 산이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고 전했다. 산이는 수줍어하면서도 “뭔가 노인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이는 유희열이 자신이 고등학교 때 쓴 다소 얼굴이 화끈거리는 가사들을 언급하자 당혹스러워했다. 산이는 ‘비트라는 국물에 나는 운율이라는 밥을 말아’라는 가사에 “이건 좀 부끄럽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신을 최고로 지칭한 가사에는 “저 죽이려고 부르셨어요?”라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있어야 많은 분들이 음악에 공감해주신다며 유희열이 응원하자 산이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희열은 산이에게 대중성과 음악이냐를 두고 하게 되는 고민에 대해 물었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산이였지만 힙합신에서는 이를 두고 나오는 비판도 있었기에 무게감 있는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산이는 ”지금은 이게 고마워요“라며 ”이런 이슈가 없어지면 산이라는 아티스트에게 관심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두 개 다 잘 하고 나쁘지 않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런 고민 끝에 나온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I Am Me’에 대해서도 속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산이는 “우리가 흔히 내가 내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기 어려운거 같아요”라며 “주변에서 ‘너는 이게 어울려’ ‘이게 맞아’ (라고 한다)”며 “제가 33살인데 33년 동안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오히려 저보다 밖에 의견에 너무 휘둘리는 거에요”라고 고민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 흑역사도 있고, 꼴통짓도 하고 바보짓도 하고 이런 게 이루어져서 현재의 산이가 만들어진 거고 앞으로도 그런 산이가 있겠죠. 이런 나를 지키고 온전하게 지켜냈을 때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며 음악적으로나 한 사람의 개인으로나 더욱 묵직하고 깊어진 모습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