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주연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3월 국내 개봉을 계획하고 있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하지만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제작 영화제작전원사)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로 유부남인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 이후 함부르크와 강릉을 여행하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영희. 때문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을 담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현지에서 첫 공개되자 호평이 쏟아졌다. 동시에 홍상수, 김민희의 스캔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스크린인터내셔널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 감독과 불륜을 저지른 여배우의 이야기로 전작과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는데 이는 홍상수 감독을 둘러싼 한국 내 사생활 논란이 반영된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민희는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모습"이라며 "가짜와 환상이 아닌 진실 된 사랑을 원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수상소감을 통해선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에겐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한 김민희였다.
하지만 과연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국내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을지, 자랑스러운 영화로 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니,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다. 현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불륜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감싸기를 하는 내용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직 국내서 공개되진 않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는 불륜설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에 '왜들 가만히 놔두질 않는 거야? 왜 난리들을 치는 거야"라는 김민희의 대사가 등장한다. 또 김민희 본인의 과거 연애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잘생긴 남자는 다 얼굴값 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고. 게다가 '할일 없는 사람들이 한 사람 죽이는 일 한다'는 대사까지 나온다는 관객의 평이다. 영화가 정식 공개되기 전부터 이렇게나 뜨거운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항간엔 불륜을 합리화시키려는 시도를 담은 이 작품의 상영을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격한 의견까지 오가고 있다. 베를린에서 반말과 스킨십을 일삼으며 카메라를 의식 않고 미소 지었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이들이 국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8개월 만에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복귀한 김민희가 직접 입을 열 것인 지도 궁금하다.
물론 이들이 카메라 앞에 나서지 않아도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때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축복 받지 못한 불륜극이란 꼬리표를 달고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