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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해빙' 이청아 "연극배우 아버지, 날 존중해준다"

입력 2017-02-27 14: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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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청아가 아버지에게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영화 ‘해빙’에 출연한 배우 이청아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극배우인 아버지 이승철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아버지 이승철이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냐'는 질문에 "아빠는 절대 내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신다"고 말문을 연 이청아는 "항상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음료를 마실 때 '이럴 때는 빨대를 구부리고 먹는거야'라고 해주시는 게 아니라 '아이스 아메리카라는 건..' 이렇게 더 크게 말씀하신다. '네가 똑똑하면 알아듣겠지'라는 식이다"고 답했다.

이청아는 "선배들이 걷는 걸 한 번 보라고 하셨다. 무대에서의 자연스러움과 네가 카메라 앞에 서는 자연스러움엔 다른 게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다른 선배님들의 발만 보면서 모니터를 했다. 그랬더니 무슨 말씀을 하신 건지 알겠더라. 무게감이 다르게 걸으시더라. 연극을 많이 하신 선배님들과 나, 이제 막 시작한 어린 친구들 발에 달려있는 추의 무게가 달라 깜짝 놀랐다. 난 얼마나 종이인형처럼 걸었을까 싶었다. 크게 알려주시고 생각할 거리를 주시는게 아마 날 존중해주시는 것 같다. 혹시나 내가 생각하는 걸 버려버릴까봐 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청아는 아버지가 처음엔 배우 데뷔를 반대했다고 털어놨다.

"아빠는 내가 처음에 연극영화과에 간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는데 그때 굉장히 내게 큰 상처를 주셨다. '넌 배우를 하기에 좋은 조건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때 아마 연극을 생각하셨던 것 같다. 이목구비도 작고 힘이나 이런게 약해보였다. 목소리도 낮고 조용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반항심으로 '나 연기 말고 연출할건데요?' 이랬다.(웃음)"

하지만 아버지는 점차 마음을 열어갔다. 이청아는 "갑자기 대형 소속사에서 나보고 와서 주인공을 하라고 해서 '사람들이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반대하던 아빠가 나중에 엄마랑 몰래 극장에 가셔서 내 영화를 보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복귀작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이청아는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진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의 주변을 맴도는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으로 분했다.

3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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