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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공연' 앞둔 전설적 테너의 품격(종합)

입력 2017-03-02 14: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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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전설적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한국을 방문해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테너 호세 카레라스는 2일 낮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지막 월드투어 '음악과 함께한 인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호세 카레라스와 소프라노 살로메 지치아가 참석했다.

호세 카레라스는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멋진 관객분이 한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며 "1976년에 한국에 처음 왔다.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할 때마다 한국 관객의 열정과 성원에 감탄했다. 다시 뵙게 돼 감사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호레 카레라스는 이번 공연을 '마지막 월드투어'라고 표현해 은퇴에 대한 궁금증을 샀다. 그는 "이 투어가 2~3년 정도 계속될 것 같은데 이번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예전에 가보지 못한 곳에서 공연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어 "프로로서 은퇴를 한다고 해서 다시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공연을 할 것이고, 백혈병 재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마지막 투어인 만큼 호세 카레라스가 심혈을 기울여 선곡한 레파토리가 담겼다. 오페라, 뮤지컬을 비롯해 그의 고향 카탈루니아 관련 노래도 있다. 호세 카레라스는 "오페라, 뮤지컬, 메들리 등 모두 나에게 영향을 준 곡들이다"며 "하나하나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추억을 준 곡들로, 여러분들께 열정을 가지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공연을 서는 소프라노 살로메 지치아는 호세 카레라스를 두고 "어릴 때부터 신과 같은 존재"라며 "같이 노래한다는 자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쁨이자 영광이다. 프로로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을 주신 감사한 존재다"고 말했다.

호세 카레라스도 "무대 위에서 음악, 노래에 대해서 이해하는 방향이 같은 파트너와 노래하는 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며 "살로메가 그런 경우다. 노래도 잘하고, 음악 이해 수준이 높고 나와 비슷하다. 같이 하게 돼 기쁘다. 이런 느낌이 한국 관객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파트너쉽을 드러냈다.

호세 카레라스는 함께 전설적 대열에 있는 도밍고의 말을 빌려 음악에의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며칠 전에 테너 도밍고와 인터뷰를 했다.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밍고는 '신께서 나에게 노래할 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를 남겨주는 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그 대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언젠가는 은퇴할 날이 올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감상적이 된다. 47년 동안 노래를 해서 감사하고 행운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감사를 전세계 관객들께 전달하고 보답하게 돼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은퇴를 하게 된다면 행복할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세 카레라스는 파바로티,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전설적인 성악가다. 스페인 카탈루니아 출신으로 1970년 첫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후 1971년 베르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7년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했지만, 1년 만에 기적적인 완치 판정을 받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호세 카레라스는 47년 음악 인생 동안 오페라 음반 50장을 포함해 총 160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무려 8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래미상과 에미상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독일에서 국가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호세 카레라스의 마지막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오는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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