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미씽나인'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가운데 최태준의 연기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극본 손황원)이 결말까지 단 3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생환한 서준오(정경호 분)가 자신의 살인누명을 벗고 최태호(최태준 분)가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그의 목을 옥죄어가는 중. 그 과정에서 최태준은 서준오와 대립하는 섬뜩한 악역 최태호로 분해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최태호는 밴드 드리머즈 출신으로 현재는 연기자로 성공한 스타 배우다. 거만하고 차가우며, 함께 드리머즈에서 활동했던 서준오에게 늘 날을 세우는 인물. 소속사 레전드엔터테인먼트 전용기가 추락해 무인도에 표류하는 사고를 당한 이후에는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인물들 간 갈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단순히 이기적으로 행동한 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살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면모를 보였다. 윤소희(류원 분)가 신재현(연제욱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고 자신을 협박하자 그를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으며, 몸싸움 중 이열(박찬열 분)이 머리를 다쳐 사망하자 범행을 감추기 위해 그의 시신을 바다에 떠내려 보냈다. 무인도 탈출 과정에서는 자신의 범행을 알고 있는 이들을 모조리 죽이려 했으며, 결국 서준오가 그의 칼에 찔려 한동안 생사가 불분명했다.
최태준은 온기라고는 없는 눈빛과 냉소, 서늘한 어투로 최태호의 섬뜩하고 악랄한 면모를 십분 살렸다. 이런 최태준의 열연으로 극의 갈등이 극대화되고 긴장감이 더해졌다. 최태호는 무인도에서 구출돼 한국으로 돌아온 후 자신의 죄를 모두 서준오의 죄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살아 돌아온 서준오를 보며 "살아 있었어? 형이 살아있으면 안 되지"라고 뻔뻔하게 말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그만큼 최태준은 최태호라는 인물을 몰입도 높게 그려내고 있다.
극의 갈등구조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최태준의 연기력 또한 빛을 발했다. 1일 방송된 13회에서 최태호는 그동안 아군으로 보였던 장도팔(김법래 분)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도팔은 최태호가 신재현을 죽였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나서 감춰준 공범. 그런 그가 최태호를 경계하고 의도적으로 따돌리는 것에 최태호뿐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의아해했고, 그 비밀은 13회에서 드러났다.
최태호는 윤소희의 휴대폰을 두고 장도팔과 갈등을 빚던 중 그의 부하들에 의해 칼에 찔렸다. 이때 최태준은 고통을 참는 표정과 붉게 충혈 된 눈, 필사적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으로 실제 부상을 입은 듯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윤소희 휴대폰 속 음성 녹음을 듣고 신재현을 살릴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자조하고 눈물을 쏟는 장면은 그동안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온 최태호에게까지 연민을 느끼게 했다.
‘미씽나인’은 극 중반부에 접어들며 다소 허술해진 만듦새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악역 최태준의 연기는 극에 부족한 개연성까지 부여하는 터. 최태준의 악역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