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생동성 연애' 윤시윤이 청춘을 위로하는 법

입력 2017-03-03 0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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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이건 당신들의 이야기”. ‘생동성 연애’ 윤시윤이 전한 이야기가 청춘들을 위로했다.

MBC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연출 박상훈/극본 박은영, 박희권)가 2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생동성 연애’는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두 번째 편으로, 고시생 소인성(윤시윤 분)이 ‘생동성 실험’이라는 고액 아르바이트에 참여하고 난 뒤 초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작품 설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생동성 연애’는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배경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담았다. 주인공 소인성은 4년 째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으로 소심하고, 조금은 눈치 없고, 유치한 구석도 있는 인물. 즉, 찾아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캐릭터다.

그런 소인성에게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겼다. 당장 생활비가 급해 참여했던 신약 실험의 부작용으로, 초인적인 능력이 생긴 것이다. 시력이 갑자기 회복됐고, 멀리 있는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으며, 운동능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됐다. 암기력 역시 초인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한 번 보고 들은 것은 잊지 않았다.

이렇듯 ‘슈퍼 히어로’적인 능력을 갖게 된 소인성. 하지만 그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한 일들을 보면 거창하거나 특별한 일은 없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악덕 업주를 골려주고, 불량배들에게서 구해준 여성과 자신을 찬 왕소라(조수향 분) 앞에서 보란 듯이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부모님의 돈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퀴즈쇼에 나가 비상한 암기력을 이용해 우승 상금을 타왔다. 소인성이 초능력을 이용해 이루고 싶은 가장 간절한 바람도 공무원 시험 합격이었다.

이처럼 ‘생동성 연애’는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나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특별하고 멋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소인성의 초능력도 극에서 곧 사라졌다. 애당초 ‘생동성 연애’가 히어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인성은 몸이 아파 괴로운 와중에도 공무원 시험 때까지만 버티겠다며 부작용을 없애줄 약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의 초능력은 사고 당한 왕소라를 구한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이후 그는 다시 힘든 고시생 생활로 돌아갔다. 하지만 왕소라가 여전히 그의 곁을 지켰고, 소인성은 신약 부작용으로 생긴 초능력이 아니라 온전한 자신의 노력으로 다시 꿈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마무리였다.

윤시윤은 TV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했던 기자간담회 당시 “이 드라마는 내가 사랑하는 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스스로를 ‘루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루저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게 연기하는 저의 워딩이었다”며 “루저, 패배자로 보이는 친구들이 승리자가 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 이걸 클릭하시는 당신들의 이야기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생동성 연애’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정직하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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